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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건 회장, 빗썸 인수 완주 가능할까 두올 투자유치 불발…자금확보 '발등의 불'

김병윤 기자공개 2019-08-01 08:51: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주식회사 비티씨코리아닷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두올산업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실패하면서 인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김 회장이 확보한 자금은 1777억원 정도. 인수 잔금은 그 배에 달하는 약 3000억원이다. 납입기한까지 두어 달 남은 상황에서 인수대금을 마련, 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9일 두올산업은 SG BKGroup PTE. LTD.(이하 SG BK그룹)에 대한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참여 20일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두올산업은 투자 철회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SG BK그룹은 김 회장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다. 빗썸 인수를 위해 설립한 BTHMB Holdings PTE. LTD.(이하 BTHMB 홀딩스) 모회사의 모회사다. BTHMB 홀딩스는 BK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두올산업은 SG BK그룹의 유상증자를 통해 빗썸 인수에 참여하는 구조였다.

이번 두올산업의 투자 불발로 인해 인수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까지 김 회장이 확보한 자금이 인수잔금 대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을 70%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대략 5억6000만달러. 김 회장이 연초 지불한 1억달러를 제외하면 잔금은 4억6000만달러(5433억원)다. 싱가포르기업청(ACRA)에 따르면 현재 BK컨소시엄에 모인 자금은 1억5042만달러(1776억5000만원)다. 김 회장이 빗썸 인수를 위해 올 9월까지 납부해야 자금의 32.7% 정도다. 두올산업의 투자 불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과거 납입 일정을 미룬 전력도 회의적인 의견에 무게를 싣는다. 당초 김 회장은 올 2월까지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명확한 설명 없이 돌연 일정을 9월로 늦췄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당초 인수하려던 지분율보다 20% 더 매입하겠다며 인수의지를 보여줬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수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이 있다. 김 회장이 빗썸 인수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여럿 존재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BK컨소시엄이 일본·중동·미국·영국 등에서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4억달러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동시 일본 A사, 미국 A사, 중동 N사, 영국 F사 등 BK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부 기업의 이니셜을 공개했다. 하지만 인수대금 지급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다 현재 BK컨소시엄에 참여한 곳 가운데 김 회장이 공개한 기업과 일치하는 곳은 없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현재 BK컨소시엄 구성원이 김 회장이 밝힌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보인다"며 "당초 4억달러를 확보했다면 납입 일정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정황이 김 회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김 회장이 국내에서 자금조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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