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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CPS '인기몰이'…운용사 10곳 몰려 [인사이드 헤지펀드]펀드 42개 335억 투자…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AD주' 시판 가능성 긍정 평가

김진현 기자공개 2019-08-13 08:20:3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자산운용사 10곳이 헤지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줄기세포 아토피치료제가 시판을 앞두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조달로 파이프라인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한 점도 유망하다고 판단한 근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달 480억원 규모로 CPS를 발행했다. 1주당 발행가액은 1만4815원으로 총 323만9934주가 발행됐다. 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주식을 말한다. 이번 CPS 발행은 정관 규정에 따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이뤄졌다. CPS 투자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2020년 7월부터 4년간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강스템바이오텍이 발행한 CPS에 투자한 자산운용사는 10곳이다. △아이온 △스카이워크 △디에스 △포커스 △수성 △브레인 △타임폴리오 △지브이에이 △더블유 △에이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자산운용사가 투자한 CPS 금액은 총 335억원이다. 아이온자산운용이 7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과 디에스자산운용이 각각 60억원, 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포커스·수성·브레인자산운용은 30억원 씩 참여했고 타임폴리오·에이원이 펀드 자금을 활용해 20억원어치의 CPS를 담았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과 더블유자산운용은 15억원, 10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참여했다.(아래 표 참고)

수정됨_강스템바이오텍
*출처=전자공시시스템

자산운용사들은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아토피치료제 '퓨어스템 AD주'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오는 12월 발표되는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내년 쯤 시판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가 투자한 CPS에는 1년 보호예수 조항이 걸려있지만 제품 출시 이후 주가 상승을 고려해 투자를 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던 점도 강스템바이오텍 CPS가 인기를 끈 요인이다.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은 강스템바이오텍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연초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등 사건으로 인해 동종 섹터 주가가 상당히 낮아져있던 상태였다. 강스템바이오텍이 CPS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지난 7월 3일 기준 1주당 종가는 1만6700원이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만1700원까지 내려앉았지만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호예수가 걸려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는 미래 전망을 보고 투자했다"며 "여러 사건들로 인해 본래 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CPS가 발행돼 운용사들의 구미를 당긴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코스닥 상장사이기 때문에 코스닥 물량을 할당받으려는 자산운용사 움직임도 활발했다. CPS를 편입한 펀드 42개 중 15개가 코스닥벤처펀드였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소득공제 혜택과 공모주 우선배정 요건을 유지하려면 펀드 내 자산 가운데 50%이상을 벤처기업이나 7년 이내 상장된 코스닥 기업에 투자해야한다.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는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을 편입하지 못하지만 CPS는 편입이 가능하다. 이에 브레인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도 강스템바이오텍 CPS를 8억원가량 담았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아닌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는 건 발행사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자금 회수를 할 수 있는 풋옵션이 있는 RCPS를 선호하는데 CPS로도 이정도 자금을 모았다는 건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점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이 법의 취지는 재생의료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현재 의약품 임상실험으로는 재생의료 사업을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별도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안전장치 마련을 전제로 개발 속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지원책이 포함돼 있다.

해당 법안은 강스템바이오텍이 CPS를 발행하기 전까진 발의 상태였다. 자산운용사들은 법률안이 통과되면 강스템바이오텍이 수혜를 입는 기업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봤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률안이 통과돼 강스템바이오텍의 투자가치가 좀 더 높아졌다고 평가를 내렸다.

C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를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재생의료사업을 하기 때문에 암 치료제나 생명과 연관된 바이오 제품보다는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했다"며 "첨단재생의료법 통과로 제품 개발 진행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면 투자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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