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IB부문 사상 최대 반기 영업익 [하우스 분석]WM만 부진…ECM, 대체투자에서 성과
이지혜 기자공개 2019-08-21 14:2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IB(투자은행)부문에서 사상 최대 반기 순영업이익을 냈다. 초대형 IB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국내외 우량 개발사업에 참여한 덕분으로 분석됐다.정통 IB부문에서는 DCM(부채자본시장)분야는 부진했지만 ECM(주식자본시장)분야에서 선전했다. 대표주관, 인수업무 건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딜 규모가 더 컸다.
◇IB, S&T 쌍끌이 호실적
하나금융투자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3조3660억원, 영업이익 1914억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순이익은 152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3.5% 늘었다.
WM(자산관리)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순영업이익이 증가했다. WM부문 순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3.3% 줄어든 1112억원이다. 총 손님자산은 전년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45조원을 기록했지만 미·중무역분쟁, 글로벌 경기둔화 예상 등으로 시장거래대금이 제자리걸음하고 개인의 시장참여도가 떨어지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IB부문과 S&T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IB부문 순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증가한 1392억원, S&T부문은 73% 증가한 1147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IB부문 순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라며 "국내외 대체투자분야에서 인프라펀드 지분거래, 서유럽 우량 실물자산 투자 등을 진행해 성과를 봤다"고 말했다.
S&T부문은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8% 증가한 6조3000억원이다. 특히 DLS분야에서 글로벌 IB와 협업으로 개발한 원화 콴토지수 연계상품을 KEB하나은행에 독점공급하면서 1조10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DLS 발행규모는 상반기 시장점유율 23.7%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ECM분야 선전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정통 IB부문에서 DCM분야는 부진했지만 ECM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더벨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대표주관 실적은 DCM부문 5616억원, ECM부문 141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DCM부문 실적은 56.9% 줄었지만 ECM부문 실적은 네 배 넘게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ECM 대표주관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 12위였지만 올해 상반기 6위로 훌쩍 뛰었다.
하나금융투자가 DCM부문에서 수수료로 확보한 금액은 18억9608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대표주관 실적이 줄어든 만큼 수수료도 반토막 났다. 올해 상반기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딜은 노무라인터내셔날펀딩피티이뿐이다.
ECM 수수료는 35억7485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9%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월 웹케시와 천보와 5월 마이크로디지탈 IPO의 대표주관사를 맡으면서 ECM 실적을 쌓았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 IPO에서도 인수업무를 맡았다. 인수업무로 참여한 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었지만 천보 등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곳의 수수료가 많아 전체 수수료는 더 많았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우량 IB딜을 선점하고 해외대체투자분야에서 시장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초대형 IB로서 장기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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