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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한화 외식사업부 입맛만 다시는 까닭은 관급 입찰시 재무지표 반영…공격 베팅 어려워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26 08:46: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Food Culture·FC) 인수를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인수 의지는 확실하지만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 중에서 구속력있는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제출한 CJ프레시웨이와 현재까지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한화그룹은 CJ프레시웨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 어펄마캐피탈(옛 SC PE)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도자와 원매자 간 눈높이 격차는 딜 종결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매도자 희망가는 약 20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CJ프레시웨이는 1000억원을 밑도는 가격을 인수희망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프레시웨이가 이처럼 거래가격을 낮추려 시도하는 이유로는 매물가치에 대한 시각 차이 이외에도 CJ프레시웨이가 복잡한 셈법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탓으로 풀이된다.

△식자재유통 △단체급식(Food Service) 등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재무지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식자재공급 및 단체급식, 컨세션(철도·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음료 매장) 사업자가 사업을 따낼 때 평가항목에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부부처 등 관(官)을 비롯해 KDB산업은행 등 공공기관이 단체급식 운영사를 선정할 경우 케이터링 업체들은 민간기업과 달리 특정 재무지표를 구체적으로 적어내도록 요구받는다. 이는 장기간 거래계약을 앞두고 사업자의 지속성을 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모든 부처가 재무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간기업에 경쟁입찰로 수주를 맡기는 관(官) 중에서 약 절반이 제안서에 부채비율 등을 적어내라고 한다"며 "구체적인 과락 커트라인 등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기관들이 부채비율 100% 이하, 100%~200% 이하 등 테이블을 나눠놓고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CJ프레시웨이의 재무지표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이다. 올 6월 말 연결기준 364억원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순차입 규모가 4000억원 이상이다. 만약 CJ프레시웨이가 한화호텔앤리조트 FC사업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차입 등의 외부 조달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각 사별 구체적인 사업구조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쟁사로 분류되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은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다. 따라서 CJ프레시웨이가 추후 입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재무비율 관리를 지속해야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해 연말 별도기준 피어그룹의 부채비율은 삼성웰스토리(53.9%), 아워홈(54.9%), 현대그린푸드(22.4%)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은 사실상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이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CJ프레시웨이가 M&A 이외에도 자체적 투자 계획을 수립해둬 예정돼있는 자금소요 계획이 여럿 있다는 점도 부담거리다. 시설설비를 갖춰야하는 사업구조상 CJ프레시웨이는 인프라 투자 등에 상시적으로 자본적지출(CAPEX)이 이뤄진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신규 물류센터 개장 등 올해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데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단체급식 신규 수주에 따른 설비 확충 비용으로 300억원 상당을 책정해뒀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사업부의 단체급식과 외식, 식자재유통업, 컨세션 사업 등이다. CJ프레시웨이가 한화 FC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유관업종 경쟁사인 삼성웰스토리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려 1위 사업자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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