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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1억' 스포츠웍스, 300억 '주주가수금' 미스터리 [오너십 시프트]②루인스에셋·인스텍, 주주 참여 가능성…리드 특수관계인 오라엠서 197억 차입

신상윤 기자공개 2019-09-26 08:00:48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열발전설비 제조기업 이더블유케이(EWK)가 스포츠웍스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았다. 다만 스포츠웍스가 인수금 대부분을 외부서 조달하면서 자금 출처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 상장사 이더블유케이 새로운 최대주주 스포츠웍스는 지난 23일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창업주 부태성 전 대표 외 2명 등으로부터 이더블유케이 주식 425만 5159주를 취득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지난 7월 29일 스포츠웍스와 부 전 대표 외 2명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금액은 310억원이며, 지난 17일 잔금을 모두 치렀다.

관심은 인수금 출처에 쏠린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스포츠웍스는 최근 자산총액이 11억원에 그친다. 31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증자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스포츠웍스는 인수 자금의 원천을 회사 유보자금 및 주주가수금이라고 명시했다. 가수금은 현금의 수입은 있지만 처리할 계정이 확정되지 않은 돈을 말한다. 앞서 지난달 2일 스포츠웍스가 같은 보고서를 통해 인수금 310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루인스에셋매니지먼트와 인스텍에서 차입했다고 공시한 것과 달라진 부분이다. 양사는 이더블유케이가 발행한 2회차 전환사채(CB)를 각각 25억원 규모씩 인수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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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웍스는 이더블유케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잔금 납입 도중 회사의 주인이 바뀐다. 당초 이형돈 전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달 5일 최대주주가 고계옥(지분율 34%) 씨로 변경된다. 또 지분 33%를 확보한 박성이 대표이사가 고 씨와 등기이사로 등재된다. 이 전 대표이사는 이날 사임한다. 스포츠웍스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최근 기존 대표이사를 비롯해 직원들이 모두 퇴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IB업계에서는 주주가수금에 대해 스포츠웍스 잔여 지분에 루인스에셋매니지먼트와 인스텍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한다. 이 경우 당초 양사로부터 차입금이라고 표기했던 항목은 주주가수금으로 명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루인스에셋매니지먼트와 인스텍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반기보고서 재무제표에서 등장한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리드의 특수관계인 오라엠으로부터 197억원을 차입했다. 여기에 리드는 사채담보를 받았다. 다만 양사가 제공한 사채담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오라엠은 김태형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화장품과 식료품, 생활용품 등의 수출입업을 비롯해 금융 및 투자컨설팅업 등을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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