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조달 이더블유케이, M&A 큰 손 나설까 [오너십 시프트]③유증·CB 발행 추진 '타법인 인수' 계획, 모기업 '스포츠웍스' 방송 제작사
신상윤 기자공개 2019-09-30 08:01:5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웍스를 새주인으로 맞은 지열발전설비 제조기업 이더블유케이(EWK)가 6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인수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인 만큼 기존과 다른 신규 사업을 위해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코스닥 상장사 이더블유케이는 25일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제3자 대상자는 경영컨설팅 기업 바르코다. 지난해 2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바르코는 연은미 사내이사가 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바르코에서 조달한 100억원 가운데 50억원은 타법인 증권 인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르코가 자금을 납입하면 이더블유케이 신주 206만 1855주를 확보해 2대주주(지분율 21.8%)에 오른다. 이더블유케이 새주인 스포츠웍스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지만 지분율은 57.65%에서 45.1%로 희석된다.
또 이더블유케이는 다음달 29일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인수자는 케이앤엘코퍼레이션이다. 전체 500억원 가운데 4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운영자금이다. 이 CB는 콜옵션 50%를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케이앤엘코퍼레이션은 이규덕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다. 그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포스링크 사내이사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으나 임시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에스제이케이에서 지난해 8월부터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었으나 해임 안건이 상정되자 자진 사임하기도 했다.
지열발전설비 제조기업 이더블유케이가 모기업으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스포츠웍스를 맞은 만큼 조달하는 자금에 대한 사용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기존 스포츠웍스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인력들은 모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웍스는 이더블유케이를 인수하면서 자금의 대부분을 주주가수금으로 조달했다. 이에 실제 인수자가 따로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당초 스포츠웍스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던 루인스에셋매니지먼트와 인스텍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특수관계인 오라엠으로부터 197억원을 차입했다.
화장품 수출입업을 비롯해 금융 및 투자컨설팅업을 영위하는 오라엠은 김태형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다. 김 대표이사는 그의 또 다른 개인회사인 피앤엠씨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블러썸엠앤씨(옛 에스엔피월드)에 500억원을 출자했다.
블러썸엠앤씨는 피앤엠씨를 통해 조달한 자금 500억원 가운데 50억원을 아이비스포츠 지분 인수에 사용한다. 지난 6월 26일 블러썸엠앤씨는 아이비스포츠 지분 30%를 총 60억원에 인수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아이비스포츠는 '아이비스포츠(IB SPORTS)', '골프채널코리아(Golf Channel Korea)', '월드클래식 무비(WORLD CLASSIC MOVIE)' 등 3개 케이블TV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이비스포츠는 경기도 성남시에 경기지사를 두고 있는데, 더블유케이를 인수한 스포츠웍스 본사와 같은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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