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비인베스트, 3년만에 '엘아이에스' 엑시트 장외서 111만주 처분, 약 100억 차익 관측
신현석 기자공개 2019-10-02 08:05:0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앤비(B&B)인베스트먼트가 엘아이에스의 2대주주가 된 지 3년여 만에 보유주식을 대부분 처분했다. 이번 엑시트(자금회수)로 주당 최대 1만원, 총 100억원가량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9월 20일 장외거래를 통해 엘아이에스의 최대주주인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에게 엘아이에스 보통주 111만63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기존 보유주식 111만2292주 중 2229주만 남게 됐다.
이와 함께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기존 서울 사무실을 정리하고 경기도 안양시 엘아이에스 본사로 이사했다. 실제 기존 사무실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3 현대타워 사무실은 현재 비워진 상태다.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엘아이에스의 안양 본사에서 투자업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엘아이에스 투자건 외에 다른 비상장·상장 기업 투자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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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당 최대 1만원·총 100억 차익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1월 엘아이에스의 2대주주가 됐다. 당시 엘아이에스의 최대주주였던 에이치씨자산관리는 사드(THAAD) 여파 등 사업 환경 악화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수인코스메틱과 비앤비인베스트먼트에 보유주식을 매각했다. 당시 에이치씨자산관리로부터 100만주를 넘겨받은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장외·장내매수 및 CB 전환권 행사 등을 통해 보유 주식 수를 올해 8월까지 111만2292주로 늘렸다.
이어 올해 5월 수인코스메틱과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중국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야웨이(Yawei)가 설립한 유한공사에 엘아이에스 지분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7월 야웨이는 한국에 신규 특수목적법인(SPV)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9월 실제 주식 양수도가 진행됐다.
이번에 비앤비인베스트먼트가 현 최대주주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에 넘긴 주식의 처분단가는 올해 5월 양수도 계약 당시 결정한 매매대금 기준인 1만8938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시가를 웃도는 금액이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비앤비인베스트먼트가 2016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장외·장내매수 및 CB 전환권 행사 등을 통해 불려 온 주식의 취득단가는 대략 9500~1만4000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1주당 약 5000~9500원, 총 100억원의 차익을 본 셈이다.
현재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총 매매대금의 80%만 넘긴 상태이며 나머지 잔금은 엘아이에스의 2019년 회계감사가 끝난 후 정산할 예정이다. 이번에 2292주만 남기고 보유주식을 전부 처분하면서 7% 정도였던 지분율은 0%로 떨어졌다.
◇ 소수인력으로 투자 진행...부진 씻을 듯
경영컨설팅 및 투자자문업을 영위하는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1988년생인 임정규 대표와 1955년생인 임병진 감사 등 소수인력으로 구성됐다. 임정규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4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3년 10월 ‘캄파'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으며 2014년 9월 ‘케이피반드시'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2015년 6월부터 현재 이름이 됐다.
비앤비인베스트먼트 측은 엘아이에스의 임태원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비앤비인베스트먼트가 엘아이에스 지분을 보유하며 우호지분 역할을 해왔던 셈이다. 올해 중국 자본에 넘어간 엘아이에스는 현재도 임태원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든든한 우군이었던 비앤비인베스트먼트가 엑시트를 단행함으로써 엘아이에스의 중국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엑시트로 지난 수년간 실적 부진을 떨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앤비인베스트먼트는 그간 투자 수익을 전혀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실제 지난 2016~2017년은 매출이 0원이었는데 순손실은 각각 7~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부채 규모는 2016년 124억원, 2017년 146억원, 2018년 158억원으로 계속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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