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당 배당금 4000원 넘어설까 백복인 사장 체제, 3400→4000원 올라…호실적에 4300원 이상 대폭 인상 관측도
박상희 기자공개 2019-10-18 14:17: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의 올해 결산 주당 배당금이 4000원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KT&G는 통상적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려왔다. 2010년대 초반 3000원 수준이었던 KT&G의 주당 배당금은 백복인 사장 체제에서 꾸준히 올라 4000원을 찍었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4300원 수준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KT&G 관계자는 17일 "3분기 실적은 11월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G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결산 배당 계획을 예고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전략기획실장이 "최소 작년(2017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실제 지난해 결산 배당은 전년과 같은 주당 4000원을 유지했다.
시장에선 올해 KT&G 결산 주당 배당금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주당 4200원, 많게는 430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당 예상은 실적에 근거한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강화 이후 중동향 담배 수출이 계속 부진한 상황이지만 회사 전체적으로는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반기 KT&G는 매출액 2조4428억원, 영업이익 74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873억원, 영업이익 6343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양새다.
3분기 예상 실적도 나쁘지 않다. 수출은 중동향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타 지역의 판매 증가와 원화 약세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담배도 점유율이 33% 정도로 올라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수원 부지 분양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000억원, 5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기업은 통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에서 세금 등을 제한 순이익 수준을 고려해 회사 유보금과 배당 수준을 결정한다. 순이익이 증가하면 배당도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 배당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반기순이익은 59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45억원에서 800억원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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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G의 주당 배당금은 백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15년 2월 취임한 백 사장은 그해 3400원 수준이었던 주당 배당금을 이듬해 3600원으로, 2017년에는 4000원으로 높였다. 배당금총액도 4000억 원 초반에서 5000억 원을 넘어섰다.
KT&G는 2010년대 초반 결산 배당으로 주당 3000~3200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백 사장이 취임한 이후 매년 주당 배당금이 높아진 셈이다. 2017년엔 경영성과가 전년 대비 부진했음에도 배당금을 인상한 바 있다. 올해는 실적이 뒷받침 돼 배당금 증가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KT&G 관계자는 "올해 결산 배당은 아직 정해진바 없다"면서 "연간 경영실적 등을 고려해 주주친화정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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