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오버부킹…유효수요 4050억 몰려 짧은 만기·탄탄한 펀더멘탈…금리는 아쉬움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21 13:57:3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렌터카 회사채가 이번에도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얼어붙었지만 AJ렌터카를 향한 수요는 견조했다. SK그룹 간판 효과가 작용했고 만기구조가 비교적 짧은 덕분으로 분석된다.◇유효수요, 모집금액 4배…금리는 아쉬움
AJ렌터카가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8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로 구성됐다. 발행일은 25일이며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AJ렌터카는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흥행열기를 이어갔다. 수요예측 결과 유효수요가 4050억원 확보됐다. 모집금액의 4배가 넘는다. AJ렌터카는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모집금액 1000억원의 13배가 넘는 1조34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렸다.
다만 조달금리는 모집금액 기준으로 개별민평 대비 +4bp에서 형성됐다. 올해 5월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확정가산금리가 민평 대비 -61bp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다.
그러나 당초 목표했던 금융비용 절감 효과, 차입구조 장기화 효과는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AJ렌터카의 3년물 민평금리는 1.98%다. 개별민평보다 조달금리가 높아져도 2%초반에 그친다. AJ렌터카가 차환하겠다고 밝힌 기존 회사채 금리는 각각 3.24%, 3.67%에 이른다. 이밖에 차환하겠다고 밝힌 기업어음은 만기가 1년 이내로 짧다.
◇단기물 구성 전략 유효
AJ렌터카가 A급 회사채 투심 위축에도 오버부킹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만기구조를 비교적 짧게 구성한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J렌터카는 사상 첫 5년물 발행도 고려했지만 욕심을 버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장기물보다 단기물 투자수요가 많은 점도 만기구조를 3년물로만 구성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후광효과와 함께 견조한 펀더멘탈도 한몫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공모채시장에서는 롯데건설, 군장에너지, 파라다이스, KDB생명보험 등 A급 기업의 수요예측에서도 미매각 사태가 발생했다. 투심이 위축된 게 아니냐는 시선과 함께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AJ렌터카는 올해 1월 SK네트웍스에 인수돼 SK그룹을 등에 업고 있을 뿐 아니라 사업안정성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데 힘입어 롯데렌탈과 함께 렌터카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한편 AJ렌터카는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게 30bp의 인수수수료율을 책정했다.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AJ렌터카가 증액발행할 경우 NH투자증권은 최대 2000억원의 주관실적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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