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LG상사, 수익성·장래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Company Watch]'캐시카우' 물류 사업·'미래 먹거리' 팜 농장 확대…자산효율 제고할까
박기수 기자공개 2019-10-24 09:3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역 분쟁과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타격을 입은 LG상사가 장래성(팜 농장)과 수익성(물류 사업)이라는 두 가지 콘셉트를 잡아 반등에 나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근 들어 떨어진 자산 효율성 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LG상사의 총자산회전율은 지난해부터 2회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다. 총자산회전율이란 매출을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전체 자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되는가를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통상 한 해 매출 규모가 자산보다 큰 종합상사는 1~2회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LG상사도 2017년까지는 2.5회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감하면서 자산회전율이 2회 미만으로 하락한 상태다.
올해 3분기 LG상사의 총자산회전율은 1.99회다. 올해 3분기 말의 총자산회전율은 올해 3분기 말 자산총계와 지난해 말 자산총계의 평균 값(5조3177억원)을 기준치로 두고,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매출(7조9175억원)을 토대로 한 해 매출을 산출(10조5567억원)해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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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역시 LG상사의 과제 중 하나로 자산 효율화를 꼽는다. 해결 방안으로 LG상사는 팜 농장 사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유통·트레이딩 사업 비중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LG상사 관계자는 "팜 사업을 차기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상사의 본원적 기능인 유통/트레이딩 역할과 비중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면서 "기존 투자 자산의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신규 분야 사업 진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가 주목하는 물류 부문은 현재 LG상사 전사 영업이익을 이끄는 사업 부문이다. 올해 3분기 LG상사의 영업이익 292억원 중 97%에 해당하는 283억원의 영업이익을 물류 부문이 뽑아냈다. 자원 부문과 인프라 부문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과 달리 물류 부문은 늘어났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부문은 이전부터 LG상사의 영업이익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만큼 이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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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먹거리로 낙점된 팜 농장 사업은 2010년 1월부터 시작됐다.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지역에 팜 농장 등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유의미한 영업이익을 뽑아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점차 사업 규모를 늘리며 확실한 시장 지위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역 분쟁과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매출 등이 급감하면서 자산회전율도 줄어든 경향이 있다"라면서 "팜 농장 사업과 물류 사업 등 수익성과 장래성이라는 확실한 콘셉트를 잡고 사업 개편이 시작된 만큼 향후 재무 상황도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상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7조9175억원, 13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다. 부채비율은 211%로 작년 말(225.1%)보다 약 1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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