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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HMR '미다스의 손'…"3년 내 매출 5000억 달성"김미경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 FRM 상무…만두, 볶음밥 이어 피자 공략

박상희 기자공개 2019-10-25 13:47:3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 '황금밥알 200℃ 볶음밥', '얇은피꽉찬속 만두(얄피만두)' 등 내놓는 제품마다 히트를 치면서 식품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HMR(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김미경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풀무원식품은 전체 1조2000억원 규모의 냉동 HMR 시장에서 2017년 기준 시장 점유율 5위에서 올해 2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풀무원식품 HMR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인 김 상무를 23일 서울 수서동에 있는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최근의 눈에 띄는 성과에도 "아직 배가 고프다"며 "3년 안에 주력인 냉동 HMR과 FRM 전체 매출을 현재 2배 수준인 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냉동 HMR 매출 1000억→2000억 목표…2위 자리 굳건히 지킬 것"

풀무원 김미경 상무
풀무원식품은 두부와 콩나물 등으로 대표되는 신선식품 중심에서 가정간편식으로 최근 몇 년 새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김 상무는 풀무원식품의 HMR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HMR 사업의 지향점을 '프레시 레디 밀(Fresh Ready Meal)'로 잡았다. 간편식에 신선함과 건강함을 강조하는 풀무원의 브랜드 정체성이다. FRM사업부는 풀무원식품 HMR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해 냉동 HMR 매출(내부 기준)이 780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면서 "3년 안에 매출 규모를 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냉동HMR과 냉장HMR을 포함한 FRM 전체 매출은 5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올해 FRM 전체 매출 규모는 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 매출을 3년 안에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지난해 상무로 승진하면서 냉동 HMR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CJ제일제당에 이은 2위 자리로 올라서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리서치회사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풀무원식품의 냉동HMR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등에 이은 4위였다. 2017년에는 해태제과식품에 이은 5위였다. 2년 만에 5위에서 2위로, 1년 만에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중장기로 잡은 시장 점유율 목표를 1년도 채 안돼 달성한 셈이다.

◇'비비고 만두' 아성 위협하는 '얄피만두' 효자 등극…12월 냉동피자 출격 대기

풀무원식품 냉동 HMR의 가파른 성장세 뒤엔 만두 시장 절대강자인 '비비고 만두'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얄피 만두'가 있다. 김 상무는 "냉동 HMR 시장 규모를 1조~1조2000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그 가운데 절반인 5000억원 가량을 만두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냉동HMR 시장에서 강자가 되려면 만두 시장을 절대 놓쳐선 안된다"고 말했다.

얄피 만두 기획부터 출시까지 준비에만 3년 가량이 소요됐다. 김 상무는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해 기존 제품과 외형부터 완전히 달라야 한다는 전제 하에 '교자' 형태 만두는 제외했다"면서 "얄피만두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만두가 뭔지를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냉동 HMR 점유율
*출처: 닐슨, 풀무원식품

"중국 사람들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만두를 먹다보니 피가 두꺼워요. 일본은 만두를 반찬으로 먹어서 짠 경향이 있고요. 한국 사람들은 만두를 간식으로도 먹고, 주식으로 대체해서 먹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피가 얇으면서도 속이 꽉찬 만두를 선호합니다. 그런 만두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게 쉽진 않죠. 최근에 가정에 많이 보급된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조리법으로 겉은 촉촉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내용물 식감은 좋은 얄피 만두가 탄생했습니다."

얄피만두는 3월 말 출시 이후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8월 기준 만두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면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만두시장 2위 업체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2015년 10월 이후 4년 만이다.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출시한 황금밥알 볶음밥 시리즈도 인터넷 '맘 카페'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신장세를 그리고 있다. 김 상무는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냉동 피자'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겨울 출시했던 '모짜렐라 호떡만두', '달콤씨앗 호떡만두', '사천식 매콤 호떡만두' 모두 인기를 끌었다.

김 상무는 "제품이 아직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가 곤란하다"면서도 "에어 프라이어를 활용해 기존에 나온 냉동피자와 차별화되는 풀무원만의 기술과 철학이 깃들어 있는 제품"이라고 귀띔했다. 김 상무가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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