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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기업 채권단 지분 매각, 반전 펼쳐질까 "인수 메리트 낮다" 평가에 호반건설 등 후보로 거론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05 11:14:1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상 거래가 1000억원 가량인 진흥기업 채권단 지분에 대한 예비입찰이 이번 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매각작업 막판 예상치 못한 원매자들의 참여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언급하는 분위기다. 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는 물론 효성그룹의 움직임이 가시화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매물로 내놓은 진흥기업 지분 44.08%에 대한 예비입찰이 오는 6일 진행된다.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이날 오후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을 예정으로, 예비입찰에서 제출받은 LOI를 검토한 뒤 빠르게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진흥기업의 전체 지분가치는 약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지난 1일 종가기준 진흥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3535억원 수준으로, 그동안 채권단은 진흥기업 전체 지분가치를 2700억원 대로 평가해왔다. 매각 이슈로 주가가 일부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3000억원 수준이 적정 지분가치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른 채권단의 매각 대상 지분 44.08% 가격은 1300억원대다. 그러나 경영권이 없는 소수지분인데다 효성 측의 경영권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는 점으로 인해 매각가격은 1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장부에 기록해온 진흥기업의 대략적인 멀티플 배수는 6배 내지는 7배 수준"이라며 "이번 소수지분 매각 작업 역시 이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이 준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예비입찰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언급하는 분위기다.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참여 가능성은 물론, 효성 측의 막판 움직임이 이뤄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선 그간 동종업계의 소수지분에 관심을 보였던 호반건설 등 SI를 언급하는 분위기다. 앞서 대림코퍼레이션 소수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호반건설이 진흥기업의 예비입찰에 뛰어들 경우,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에 관심을 보여온 일부 PEF 운용사들도 잠재적 원매자로 함께 거론된다. 한진칼에 대한 행동주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경우도 진흥기업의 TM 등을 수령했고, 중견 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진흥기업의 소수지분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나리오 모두 최대주주 효성중공업 측의 결단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일 PEF가 진흥기업의 소수지분 인수를 추진하려 해도, 이에 대한 엑시트(투자회수) 방안이 갖춰지지 않는 한 시도 자체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효성그룹의 인수전 참여가 기대되기도 하나,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진흥기업 소수지분의 경우 PEF 운용사가 투자하기 위해선 수익률보장이나 풋옵션 등 엑시트 방안이 주주 간에 합의되어야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효성 입장에서는 PEF를 영입하는 것 보다 직접 사는 방안 역시 고려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효성그룹의 품에 안긴 진흥기업은 이후 대규모 손실로 인해 2011년엔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진흥기업 채권단은 올해 1월까지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지만, 곧장 자금회수를 위해 출자전환된 지분 44%의 매각작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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