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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세 변화, 한국물 시장 영향 크지 않다" [2019 Korean Corporate Global IR]美中분쟁·한일갈등·남북이슈, 펀더멘털로 극복…美 금리인하, 풍부한 유동성 긍정적

싱가포르=심아란 기자/ 이경주 기자공개 2019-11-11 09:16:1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과 국내 6대 증권사가 공동주최한 '2019 Korean Corporate Global IR' 패널 토론에선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등 한국물(Korean paper)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투자자 의견이 나왔다. 발행사들이 급변하는 대외정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도 화두로 다뤄졌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한국물에는 긍정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일 분쟁, 일시적 이슈로 판단…남북관계 변동성도 이미 반영

추 하워드(Howard Chu) JP모건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는 "일본과 한국 무역 분쟁 이슈에 대해선 그리 길게 갈 것 같진 않아 한국물 시장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만 분쟁 해결이 안돼 장기화할 경우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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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재균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팀장, 프리츠 얀 알게라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 하워드 추 JP모건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홍성욱 고문, 유병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이동찬 블랙록 싱가포르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메인 미켈란 CICC 아시아 대표

로메인 미켈란 CICC 아시아 대표 역시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 등이 내년 한국물 발행 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남북관계 역시 비슷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남북관계는 올해 들어 남북과 북미 정삼회담 진행을 계기로 평화적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최근엔 다시 교착 국면에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변동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추 JP모건 헤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장도 무뎌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가산금리가 오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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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하워드 JP모건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

국내 정부 역시 대외변수 영향을 제한적으로 봤다.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내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조망했다.

유병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은 "여러 기관들이 내년도 반도체 매출이 증가하고 수요 초과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이 악화되지 않고 반도체 경기가 개선된다면 수출이 나아질 것이고 설비 투자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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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인 미켈란 CICC 아시아 대표

유 과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금융, 세제, 규제 완화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정부 전망에 동의하면서도 규제 개혁을 강조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기재부 전망에 동의한다. 외부요인이 안정되면 당연히 우리 경제도 좋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성장을 위해선 규제 개혁 등 기업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와 비슷했던 싱가포르가 현재는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에 이르는 선진국이 된 것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이런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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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미국 금리 추가 인하 가능, 내년 한국물 발행 환경 긍정적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세 차례나 인하했다. 내년에도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거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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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블랙록 싱가포르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동찬 블랙록 싱가포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공포 등이 이머징 마켓 채권에는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프리츠 얀 알게라(Frits Jan Algera)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는 "내년에도 미국의 금리는 2번 정도 더 내려갈 것 같다"라며 "금리가 인하되면 선진국 채권, 변동금리채권 등에 대한 수요가 단기적으로는 커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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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얀 알게라(Frits Jan Algera)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

변동금리부채권(FRN)에 대해 임재균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팀장은 "올해 3개월 Libor가 US treasury보다 상당히 높은 시기가 있었고 이러한 금리차 때문에 3년물 변동금리채권에 대한 수요가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현재는 그 갭이 줄어들어서 변동금리채권과 고정금리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유사해졌다"라며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서 발행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20년 한국물 윈도우(Window)에 대한 높은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츠 얀 알게라(Frits Jan Algera)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는 "시장에서 투심을 끌어내는 것은 역시 달러"라며 "달러를 중심으로 전략을 구성하되 이종 통화로 발행할 때 달러로 스왑해 금리 여건을 개선하는 방법도 고민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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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균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팀장

임재균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팀장은 "현재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유동성이 풍부해 내년 초는 한국물 시장에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임 팀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 경제 수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정책 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해 조달 전략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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