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채권형펀드 라인업 적극 확대 퇴직연금 공략 '2년만기형' 추가 출시…장기채펀드 시장 태핑
이민호 기자공개 2019-11-27 08:17:1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2년 만기 채권형펀드 추가 출시에 나선다. 시장금리 변동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퇴직연금 자금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중기채펀드를 설정해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장기채펀드 신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채권 듀레이션별 펀드 라인업을 확충해 수익자별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오는 29일까지 신한은행 등 판매사를 통해 '흥국2년만기형증권투자신탁4호(채권)' 모집을 진행하고 판매 종료일에 맞춰 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박형태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이 운용을 책임진다.

이 펀드는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채, 지방채, 특수채, 신용등급 A- 이상 회사채 등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편입채권의 만기와 펀드만기를 2년 정도로 일치시키는 만기매칭전략을 이용한다. 추가납입은 불가능하지만 중도환매는 가능하다. 다만 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환매수수료는 환매금액의 5%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만기매칭전략을 이용하는 펀드는 흥국자산운용뿐 아니라 다양한 운용사에서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2년 만기 채권형펀드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해 관련 펀드 라인업이 여섯 개에 이른다. 이외에도 D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IBK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이 같은 전략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흥국자산운용도 올해 5월과 6월 '흥국2년만기형(채권)'과 '흥국2년만기형2(채권)'를 잇따라 출시해 각각 25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입하는 데 성공했다.
2년 만기매칭전략은 채권 유통시장에서 듀레이션이 2년 수준인 채권을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으로 시장금리 변동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제시한 목표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만큼 퇴직연금 자금의 수요가 높다. 흥국자산운용의 이번 펀드도 퇴직연금 중심으로 수익자를 모집해 2.3%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채권형펀드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달 1일 듀레이션 3~5년인 중기채 중심의 '흥국중기채권형(채권)'을 출시해 약 두 달 만에 기관수익자 중심으로 1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듀레이션 7년 이상 장기채를 주로 편입하는 '흥국장기채권형(채권)' 설정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인 금리 인상으로 장기채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현재 금융회사 등 기관수익자 중심으로 투자자 풀(pool)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장기채펀드까지 설정하면 흥국자산운용은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잡은 단기채펀드 '흥국멀티플레이[자]4(채권)'를 포함해 공모펀드에서 단기채·중기채·장기채 라인업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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