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인사에 드러난' 환경사업 입지 TSK코퍼레이션 비롯 관련 승진자 비중 64%…2017년 본궤도 이후 상승세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02 08:16:4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을 주축으로 하는 태영그룹이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승진자의 60% 가량이 환경사업에서 배출됐다. 환경사업은 태영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2013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태영그룹이 29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총 17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전무 2명, 상무 2명, 상무보 13명 등이다. 그룹의 대표격인 태영건설에서 3명이 배출된 가운데 환경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에서만 11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체의 64.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TSK코퍼레이션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TSK워터와 휴비스워터에서 각각 2명씩 승진했다. 이들은 모두 환경사업을 하고 있는 곳들이다. 현재 환경사업은 TSK코퍼레이션을 축으로한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다. 태영건설은 TSK코퍼레이션 지분 62.6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 회사를 통해 환경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 태영인더스트리와 태영그레인터미널, 블루원에서 각각 1명씩 승진자가 나왔다.
환경사업에 승진자가 대거 몰린 것은 최근 태영그룹의 현황을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건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태영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환경사업을 점찍고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환경사업이 최근 들어 본궤도에 오르며 빛을 보기 시작한 상태다.
환경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환경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2004년으로 이를 위해 태영건설은 TSK워터를 설립했다. 이후 TSK워터를 정점으로 △수처리 △폐기물처리 △폐기물에너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이후 차츰 외형이 불어났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3년 환경사업은 매출 211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4년 2665억원, 2015년 3269억원 등 해를 거듭할 수록 매출을 불어났다. 2017년엔 42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방송사업을 제쳤다.
이후로도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작년 환경사업의 매출은 5055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엔 3분기까지 47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정도 추세면 작년 연간 실적은 무난히 넘어서는 것은 물론 역대급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대 속에 몸집도 불어났다. 5000억원대였던 자산총액은 2016년 6000억원 선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 1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자산총액은 9658억원이다. 작년말 6363억원에서 9개월 사이 3000억원 이상 증대됐다. 몸집이 불면서 환경사업이 방송사업의 자산총액을 넘어섰다. 9월말 방송사업의 자산총액은 9043억원이다. 환경사업이 방송사업을 완전히 제치면서 건설과 함께 그룹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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