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IPO 파트너, '신구' 바이오 선두주자 '바이오 명가' 한국증권 ·'신흥 강호' 삼성증권 호흡…외국계 JP모간, 일찌감치 낙점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04 12:06:0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가 치열했던 상장주관사 콘테스트를 마친 결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손을 들어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전통 바이오 명가 한국투자증권과 신흥 선두주자인 삼성증권을 선택해 '신구' 에이스 IB의 조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세일즈를 맡은 JP모간은 유일한 외국계 증권사여서 주관사단 입성이 일찌감치 예고돼 왔다.이번 기업공개(IPO)는 SK바이오팜의 뒤를 잇는 바이오 대기업 딜로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IPO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어서 일단 '속도'보다 '내실'을 중심으로 상장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증권, 제안서 호평 속 유력 관측…'빅3' 증권사 중 한국증권 선택
그간 CJ헬스케어의 상장주관사 발표를 앞두고 IB업계에선 설왕설래가 오갔다. 우선 가장 유력한 주관사 후보로 삼성증권이 거론됐다. IPO 시장에선 '빅3'로 불리는 대형 증권사가 있기에 삼성증권이 최우선 순위로 언급된 건 이례적이었다.
삼성증권은 CJ헬스케어에 주관사 제안서를 제출한 단계에서 이미 선두권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CJ헬스케어의 경영진과 삼성증권의 IB 수장이 프레젠테이션(PT)에서 대면하기 전부터 유력 후보로 여겨진 것이다. 그만큼 제안서에 기재된 IPO 공모 전략과 상장 밸류에이션의 방향이 CJ헬스케어측의 복심을 관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근래 들어 삼성증권의 바이오 IPO 행보도 상장주관사로 선정된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IPO 시장의 바이오 딜에서 유독 두드러진 실적을 쌓고 있다. 조 단위 빅딜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팜부터 중소형 딜까지 싹쓸이하면서 바이오 IPO의 선두 주자로 비상했다. 최근 주관사 지위를 확보한 딜만 고바이오랩과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엔젠바이오 등 3건이 넘는다.
삼성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사로 뽑힌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IPO 시장에서 바이오 전통 명가로 불린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바이오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표 주관한 게 바로 한국투자증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26조원 안팎)이 6위에 달하고 있다.
IB업계에선 IPO 시장의 '빅3'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가운데 1곳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뽑힐 것으로 관측해 왔다. 결국 CJ헬스케어는 국내에서 바이오 IPO의 트랙레코드가 가장 풍부한 한국투자증권의 손을 들어줬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모두 CJ헬스케어의 모기업인 한국콜마그룹과 회사채, M&A 등으로 인연을 맺어왔다"며 "물론 이런 기존 네트워크도 감안됐지만 무엇보다 IPO를 완수할 수 있는 바이오 전문 하우스를 상장 파트너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JP모간, 숏리스트 유일 외국계…일찌감치 대표 주관 예고
JP모간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합류한 건 이미 예고된 수순으로 여겨진다. CJ헬스케어가 주관사 숏리스트에 포함시킨 증권사 가운데 JP모간이 유일한 외국계 IB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JP모간은 CJ헬스케어 IPO의 해외 세일즈를 전담한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 이르기까지 굶직한 바이오 투자 기관을 두루 포섭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계 증권사의 주관사단 합류는 H&Q와 미래에셋운용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전해진다.
CJ헬스케어는 JP모간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NH투자증권에서 CJ헬스케어측과 신뢰를 맺어온 핵심 인력이 현재 JP모간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무차입'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 금양인터,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벨라 오크스' 출시
- [ICTK rao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아이크래프트, 박우진 회장 잦은 하산에 빛바랜 주가
- [이통3사 AI 매치업]사물인터넷 회선 경쟁, AIoT 분야로 확전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여전사경영분석]KB캐피탈, 우량자산 비중 확대 안정적 성장 관리 추진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