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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M&A 매물 증가…수요자 우위 시장 형성"시장 전 분야 매각 물량 늘어날 전망…양극화는 '뚜렷'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13 09:27:0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인수합병(M&A)시장은 대기업의 비핵심자산 정리, 중소·중견기업의 가업승계 이슈로 매물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도 경기 침체 우려로 선별적 인수가 이뤄져 딜의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상수 삼일PwC 본부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코리아 캐피탈 마켓 아웃룩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상수 삼일PwC 본부장(사진)은 12일 ‘2020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대기업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사업 구조 재편으로 비핵심 자산 매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유 본부장은 "대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며 "LG, 한화 등은 이런 매각 작업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도 변화에 따른 중견기업의 일부 사업 매각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를 미뤄주는 과세이연 특례제도가 2021년 일몰될 예정이다.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는 중견기업은 내년 3월까지 관련 작업을 착수해야 하는만큼 매물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범위 확대로 M&A 필요성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유 본부장은 "5조원 미만 중견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 거래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세금 이슈보다 국민정서가 크게 작용하는 만큼 시장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은 사업악화와 가업승계 어려움으로 매각 의지가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사모투자펀드(PEF)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물량도 풍부할 전망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 처분과 장기 불황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PEF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각 시장은 크게 확대되지만 인수 시장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본부장은 "최근 M&A시장은 공급자(Seller) 중심에서 수요자(Buyer) 중심으로 돌아섰다"며 "내년 유동성 풍부로 좋은 기업은 밸류가 높아지겠지만, 중간 이하 기업들은 시장 거래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형 상장사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국내 상장사의 경우 중소형 기업은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견디기 쉽지 않은 업종이 많다"며 "매물의 증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략적으로 1000억원 미만의 상장사에 투자하려는 곳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PEF가 참여한 상장사 딜 중 25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규모는 13%에 불과하다. PEF가 국내 M&A 거래금액의 40%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상장사 매각 시 경영권 프리미엄은 2015년 당시 70%~80%에서 현재 30%~40%로 낮아졌으며, 앞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풍부로 '실탄'을 보유한 PEF의 역할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국내 PEF의 연간 신규 모집액은 지난해 16.4조원으로 전년보다 6.5조원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누적 모집액 역시 92조원에 이른다.

다만 경기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PEF가 인수했던 특정 기업의 지분을 또 다른 PEF가 인수하는 세컨더리 시장의 거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기업과 PE간 파트너십 구축 및 협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매각 물량이 늘어난 중견·중소 기업 중 알짜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골라 투자하는 미들 마켓 투자 트렌드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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