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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운용, 채권 몸집 줄이기…본부·인력 축소 채권운용본부장 퇴사·MMF 청산…인프라 투자 ‘집중’

이민호 기자공개 2019-12-20 07:45:4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3: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자산운용이 채권투자 비중을 축소하며 채권운용역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프라·부동산 중심으로 하우스 운용전략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알파자산운용은 최근 법인용 머니마켓펀드(MMF)를 청산하고 채권운용본부를 통합·축소하는 등 채권자산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반면 인프라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운용역을 영입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자산운용에서 최근까지 채권운용을 책임지던 이창배 멀티에셋(Multi-Asset)본부 이사가 퇴사했다. 이 이사는 국민은행 채권운용 팀장과 한양증권 채권운용 이사를 거쳐 2014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알파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을 약 5년간 맡아왔다.

이 이사의 퇴사는 알파자산운용이 인프라·부동산 전문 하우스로 색깔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알파자산운용은 올해 5월 차문현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신임대표로 영입했고 이어 9월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때 기존 자산운용본부와 채권운용본부를 멀티에셋본부로 통합하며 기존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비즈니스를 크게 축소했다. 이 이사도 채권운용본부장 자리에서 내려와 멀티에셋본부 운용역으로 편입됐다. 멀티에셋본부장은 차종길 전 마케팅본부장이 맡고 있다.

알파자산운용은 채권자산을 줄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최근 이 이사가 책임운용을 맡았던 ‘알파국공채법인MMF1’을 청산하며 MMF 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알파국공채법인MMF1’은 올해 8월에만 해도 설정액이 6000억원을 웃돌았던 펀드다. MMF는 단기간에 수탁고를 크게 늘릴 수 있지만 운용보수가 적어 수익기여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공모펀드인 ‘알파시나브로공모주1(주혼)’과 ‘알파오메가1(채혼)’에서의 채권운용은 최근 충원한 주니어급 매니저들이 당분간 담당하게 된다.

지난 조직개편에서는 차 대표가 주력 신규사업으로 내세운 인프라본부가 신설되고 기존 대체투자본부가 부동산본부로 개편됐다. 인프라본부장에는 이헌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자산운용2본부장을 신규선임했고 운용역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본부장은 기존 김하영 대체투자본부장이 그대로 담당한다. 알파자산운용은 최근 헤지펀드 사업에도 속도를 내 메자닌 펀드 등을 내놓기도 했다.

알파자산운용은 당분간 신규 채권운용역은 충원하지 않고 기존 인력구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채권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채권자산 증가를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로 채권운용역 몸값이 뛴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3월 이후에야 충원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 이사의 다음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파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자산 관련 수탁고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며 “인프라 등 대체자산과 메자닌을 중심으로 운용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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