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한국유리공업 CB 투자 병행 500억 신규 자금으로 설비 확충…군산지역 일자리 창출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19-12-20 06:29:2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한국유리공업 인수 거래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다. 이번 거래에서 글랜우드PE가 한국유리공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해 회사에 400~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글랜우드PE는 이 자금을 활용해 생산 시설 확충, 인력 신규 채용 등에 쓴다는 계획이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가 프랑스 생고뱅으로부터 한국유리공업을 약 31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종결하고 조만간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글랜우드PE가 코리아글라스홀딩스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우고, 이 SPC가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번 거래에서 글랜우드PE는 구주 매입과 함께 CB 인수를 병행했다. 구주 매입에 3100억원가량을 투입하고 400~500억원 수준의 CB를 추가로 인수하는 형태다.
한국유리공업(브랜드명 한글라스)은 KCC와 함께 판유리 생산·공급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의 주력 제품인 판유리는 KCC와 함께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과점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의 매출은 2015년(2069억원)부터 2016년(2271억원), 2017년(2475억원), 2018년(2550억원)으로 큰 부침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33%가량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100억원대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말 기준 27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번 CB 발행·인수는 생산 설비 투자를 위한 결정이다. 글랜우드PE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강화유리, 코팅유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화유리는 판유리에 열처리를 더해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코팅 유리는 판유리에 나노미터 두께의 박막을 여러 층 코팅한 것으로 내구성과 단열성이 뛰어나다.
그동안 한국유리공업은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지만, 이번 M&A 성사로 회사에 500억원 가까이 되는 자금이 유입되는 셈이다. 이는 캐파(CAPA, 생산 능력) 확충에 활용될 전망이다. 캐파가 늘어나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유리공업은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 군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글랜우드PE가 그간 동양매직(현 SK매직), 한라시멘트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임직원 전원 고용 보장, 협력업체 유지 등의 투자 원칙은 이번에도 똑같이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글랜우드PE는 판유리 제조 관련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코팅유리나 강화유리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신규 설비 투자를 강화해 장기적인 성장 플랜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거래가 완료되면서 글랜우드PE는 한국유리공업의 PMI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글랜우드PE는 파트너를 파견해 '100일 플랜'을 짜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임직원들과 대화하며 현장의 개선점을 찾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가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기업 가치 제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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