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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운용, 호주 4개 오피스빌딩 매각 프리미엄 수취 기대...부동산 실물 에쿼티 투자 엑시트 첫 사례

김수정 기자공개 2019-12-27 14:16:5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4: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P자산운용이 3~4년 전 투자한 호주 오피스 빌딩 4개를 한번에 매각한다. 각 자산이 담긴 펀드 만기는 모두 다르지만 해당 빌딩들을 한번에 인수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포트폴리오 매각에서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만큼 수익률은 당초 목표치를 무난히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AIP자산운용이 지분을 투자해 소유권을 이전 받았던 부동산 자산에서 엑시트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은 내년 중순 이후를 목표로 호주 부동산을 담은 ‘AIP AUS Green’ 펀드 1·2·4·5호의 일시 청산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1·4호 펀드의 자산을 나머지 2·5호 펀드 자산과 묶어 파는 포트폴리오 매각을 준비하는 중이다. 설정 당시 예정한 2·5호 펀드 만기는 2027년 10월과 2031년 7월이다.

AIP자산운용은 4개 부동산을 묶어 인수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다는 점을 파악해 아직 만기가 남은 2개 펀드까지 앞당겨 청산하는 엑시트 계획을 잡았다. 포트폴리오 매각이 성사되면 해당 펀드 수익률은 당초 기대했던 연 7~8%를 무난하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AIP자산운용은 이 같은 매각가격 이점 등을 근거로 주요 투자자(LP)들로부터 조기 청산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다.

이번 호주 부동산 포트폴리오 매각은 AIP자산운용이 부동산 실물 에쿼티 투자에서 엑시트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부동산 대출 펀드는 이전에도 만기 상환 경험이 있지만 지분투자를 통해 소유권을 이전 받은 부동산 실물자산 투자 펀드를 청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P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 호주 경기가 좋아 4개 자산 모두 포트폴리오 매각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오고 있다”며 “각 자산들 밸류가 크게 오른 만큼 좋은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AIP자산운용은 2015년 9월~2016년 12월 사이 총 4790억원을 투입해 호주 멜버른 인근 비즈니스 구역인 박스힐(Box Hill)과 앨버리(Albury), 캔버라(Canberra), 시드니(Sydney, 매입시기순) 등지의 오피스 빌딩 4곳을 차례로 사들였다. 공무원연금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한국투자증권, 롯데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연기금과 금융사 8곳이 LP로 참여했다.

인수한 빌딩들은 모두 신용등급 'AAA'의 호주 정부기관이 임차해 있는 우량 자산이다. 1·2호 펀드가 투자한 박스힐·앨버리 빌딩은 호주국세청(ATO)이 장기 임차해 있는 곳이다. 특히 박스힐 ATO 빌딩 투자 건은 호주 정부가 외자 유치를 위해 장기투자 목적의 해외 연기금 등에 제공하는 세제혜택이 국내 기관투자자에 적용된 첫 사례여서 매입 당시에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었다.

4호 펀드가 담은 자산은 캔버라에 위치한 루이사로손(Louisa Lawson) 빌딩으로 호주 복지사업부(DHS)가 입주해 있다. 5호 펀드 투자자산인 시드니 소재 빌딩은 호주 연방정부 산하기관인 호주적십자가가 임차해 사용 중이다.

박스힐 ATO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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