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커버드본드 목표치 '절반' 줄였다 발행한도 1조→5000억 감액, 잔여물량 소화 어려워
원충희 기자공개 2019-12-31 11:23:4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연내 발행한도를 1조원에서 5000억원으로 감액했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3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커버드본드 발행계획 정정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지난 10월 신고한 연내 발행한도 1조원을 5000억원으로 줄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채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한해 발행한도를 미리 신고한 뒤 시장상황과 타이밍을 보며 수회에 걸쳐 발행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2조6000억원, 신한은행은 1조원, 우리은행은 3000억원으로 신고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처음에 5000억원으로 신고했다가 추후 1조원으로 증액했다.
신한은행은 올 10월에 2000억원, 12월 중에 3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발행했다. 하지만 목표치로 설정한 1조원에는 크게 미달한 상태다. 금융당국이 신고물량의 최소 80% 이상을 실제 발행토록 지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000억원 이상이 남았다.
그러나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3000억원 이상을 발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 중 찍어낸 3000억원도 악조건 속에서 강행했다. 다행히 기관들의 참여를 끌어내 발행은 성공했지만 추가 물량을 모색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발행여건도 우호적인 편은 아니다. 4분기 들어 주택금융공사의 연말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공세, 예·적금 만기도래, 은행채 발행 증가 등으로 채권시장 수급불안 우려가 커졌다.
결국 금감원에 신고물량을 연내 소화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전했고 협의 끝에 발행한도를 절반으로 감액했다. 기발행분이 5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신한은행은 연내 커버드본드를 추가로 찍어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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