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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9부문 9부행장' 체제 재구축 부행장 4명 교체, 예상보다 인선 폭 커… 조직 안정성·사업역량 고려

진현우 기자공개 2019-12-31 11:23:5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임기를 9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조직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택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건열 부행장이 겸직하고 있던 경영관리와 정책기획에 새로운 인물을 발탁했고, 지난 9월 김 부행장과 함께 초과 임기를 부여받았던 조승현 부행장도 교체됐다. 3개월간 임시로 운영되던 ‘9부문 8부행장’ 체제도 막을 내리고 9부행장 체제로 회귀했다.

산업은행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부행장(부문장) 4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새로 발탁된 인물은 △이영재(경영관리) △이병호(글로벌사업) △김복규(정책기획) △김상수(리스크관리) 등이다. 당초 3년 임기를 마친 임맹호 자본시장부문장과 김건열 부행장이 겸직하던 공석 한 곳이 채워져 총 2명이 바뀔 것이란 예상을 뛰어넘은 인선 폭이다.


김건열 부행장(경영관리·정책기획)과 조승현 부행장은 2016년 9월 나란히 임원으로 승진한 뒤 올해 3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하지만 이동걸 회장은 추가 1년 임기를 부여했고 이들의 임기는 2020년 9월까지였다. 다만 이번 인사를 앞두고 내부적으론 9월을 기점으로 임기가 떨어지는 두 부행장도 조직 안정성 제고 차원에서 함께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실제 은행 경영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부행장 임기가 9월에 끝나는 건 사업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어 바람직한 건 아니라는 전언이다. 이동걸 회장도 이 점을 감안해 3년 임기를 꽉 채운 두 부행장에게 애초 3개월 정도만 추가 연임을 계획한 것 아이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시 9부문 9부행장 체제를 갖추게 된 산업은행의 현재 부행장들 임기는 모두 12월로 맞춰졌다.

산업은행의 이번 인사는 부행장들의 커리어를 고려해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부문으로 업무를 분장했다는 평가다. 새로 선임된 김상수 리스크관리부문장은 기존에 재무기획부 리스크검증팀장을 역임했고 영국 대학원에서 재무위험관리 학위를 획득했다. 이병호 글로벌사업부문장은 △해외사업단장 △KDB홍콩 사장 △아시아지역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해외사업 전문가다.

이영재 경영관리부문장도 인사부 인사기획팀장과 비서실장을 거치며 중요 요직에 배치됐다. 정책기획부문장에 이름을 올린 김복규 부행장은 기획조정팀장과 인사부장, 비서실장을 두루 역임했다. 두 부행장 모두 인사부와 비서실을 거쳤다는 공통점에 비춰 볼 때, 인사부와 비서실은 부행장 배출 단골 승진코스로 재조명됐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을 포석에 둔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전사적으로 디지털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IT본부를 IDT본부로 변경했고 디지털추진부를 신설했다. 디지털추진부는 산업은행 디지털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로 빅데이터와 핀테크 금융 등 업무전반에 걸쳐 디지털화를 접목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혁신금융 강화 차원에서 벤처금융본부를 설치하고 산하에 △벤처기술금융실 △스케일업금융실 △넥스트라운드실의 3개 부서를 편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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