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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수주 쌓은 LIG넥스원, 재무구조 개선은 잔고 6조원 규모 파악…운전자본 및 차입금은 지속 확대

김성진 기자공개 2020-01-02 11:13:3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2019년 막바지 연달아 대규모 사업들을 수주하며 수주잔고를 잔뜩 쌓았다. 상장 이후 일부 사업지연 악재 등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가운데 수주잔고가 확대되며 향후 실적회복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다만 실적 악화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는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힌다. 운전자본 확대로 차입금이 대폭 늘어났으며, 잉여현금흐름 또한 지속적인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12월30일 국방과학연구소와 'L-SAM 체계개발 체계종합' 관련 90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고고도미미사일방어체계(THAAD)라고도 불리는 L-SAM은 핵심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장거리 방공체계를 통칭한다. 유도무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LIG넥스원에게는 주요 사업인 셈이다.


이에 앞서 같은달 27일에는 방위사업청과 5244억8000만원 규모의 보병용중거리유도무기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8년 매출액의 35.5%에 달하는 수준으로 연말에만 총 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2019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5조4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 수주 잔고는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5년 순수 방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상장 첫 해인 2015년에는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의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1조4700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 또한 241억원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LIG넥스원이 진행하던 정부사업들이 종료됐고, 해외 수출에서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외형이 축소됐다. 여기에 소부대 무전기 사업중단 악재가 발생하며 방사청에게 기성금을 도로 돌려주며 2017년 영업이익은 31억원까지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241억원,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93억원을 기록하며 얼마나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2018년부터 수주잔고가 회복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주잔고는 2015년 5조7000억원에 달했으나 실적악화와 함께 2017년에는 3조8000억원 수준으로 2조원 가까이 급감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말 기준 5조6500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9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쌓아놓은 수주잔고가 매출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라 향후 실적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운전자본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은 부담이다. 2015년 2100억원 수준이던 운전자본은 매해 1000억~1500억원 규모로 늘어나며 2019년 3분기 6300억원까지 불어났다. 구체적으로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각각 5900억원, 1200억원이며 매입채무가 800억원이다. 방위산업 특성상 정부의 예산집행 시기에 따라 운전자본 변동성이 높긴 하지만, 일부 사업 지체와 장기 프로젝트 진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운전자본 확대는 차입금 증가로 이어졌다. 총차입금은 2015년 555억원 수준이었지만 2016년 2600억원으로 늘어났고, 2017년 이후 5000억~67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순차입금 역시 2015년 200억원 규모에서 2019년 3분기 기준 6100억원으로 급증했다. 대전 연구소 건축 및 김천 생산설비 확충 등도 차입 부담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2016년 183%를 나타내던 부채비율은 매해 꾸준히 상승해 2019년 3분기 기준 254.2%를 기록했다.


차입금이 늘다보니 이에 따른 금융비용도 늘었다. 2015년 65억원에 불과하던 금융비용은 2018년 150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3분기 기준으로는 13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9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3분의 1 이상을 빚 갚는 데 사용한 셈이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2270억원을 기록한 이후 적자 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2019년 3분기에도 -1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방위산업 특성상 선수금이 대량으로 발생해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양산사업 중심으로 수익창출력이 향상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2020년부터는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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