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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부행장 승진코스 ‘비서실’ 재조명 이영재·최대현·김복규, 비서실장 출신 부문장 발탁多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09 09:51:2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두 번째 임원인사에서도 현직 비서실장 출신의 집행부문장(부행장)이 탄생했다. 김복규 비서실장은 작년 한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보좌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정책기획부문장으로 발탁됐다. 비서실은 최근 연달아 부행장급 인사를 배출하면서 요직을 위한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부행장 인사를 단행하며 △이영재 KDB홍콩 사장 △이병호 아시아지역본부장 △김복규 비서실장 △김상수 금융공학실장을 신규 부행장으로 대거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던 부분은 단골 승진코스로 비서실이 다시 한번 부각된 점이다.

지난해 이 회장을 보좌했던 김복규 전 비서실장은 김건열 부행장의 뒤를 이어 정책기획부문장으로 △기획조정부 △여수신기획부 △재무기획부 등의 업무총괄 중책을 부여받았다. 앞서 김건열 전 부행장도 2016년 비서실장에서 정책기획부문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경영관리부문장으로 승진한 이영재 KDB 사장은 2016년 9월 김건열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도중 KDB홍콩 법인으로 발령받았지만 2년 만에 컴백했다. 중간에 2년 정도 해외를 다녀왔지만 이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경영관리부문장으로 발탁되면서 ‘비서실장→부행장’ 인사 코스는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작년 1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첫 임원인사 때에도 최대현 비서실장(2018년)이 기업금융부문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최대현 비서실장은 2001년 10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3년간 노조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산업은행 설립 이후 처음으로 노조위원장 출신 부문장 타이틀을 얻었다. 당시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노조 친화적 정책을 반영한 파격적 행보로 회자된다.


현재 KDB인베스트먼트 수장으로 있는 이대현 전 수석부행장도 지난 2014년 비서실장에서 기획관리부문장으로 승진했다. 비서실장에서 부행장으로 바로 승진한 앞선 사례 이외에도 최고경영자(CEO)를 근접에서 보좌해 온 비서실을 거친 부행장들은 다수다.

올해 리스크관리부문장에서 자본시장부문장으로 이동발령을 받은 양기호 부행장도 비서실 경영정보팀장 출신이고, 장병돈 혁신성장금융부문장도 과거 비서실 경영지원팀장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다.

금융업 관계자는 “산업은행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신경을 쓰며 보좌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비서실장은 요직에 기용되기 위한 핵심 보직으로 여겨져 왔다”며 “최근 들어 산업은행 안팎에서 핵심부서로 각인되며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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