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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 시도 로젠택배 가격, 얼마에 형성될까 매도자 희망가 4000억 수준…멀티플 10배 적용된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09 10:55:4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 시장에 재차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의 거래 가격은 얼마에 형성될까. 매각 측은 최소 4000억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젠택배의 현금창출력, 택배업의 성장성, 동종업계에 적용된 멀티플 등을 감안할 때 매도자의 바람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매각을 추진 중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는 로젠택배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에비타)를 약 41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피어그룹(비교대상 기업) EBITDA 멀티플을 단순 적용하면 매각 대상인 로젠택배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40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계산된다.

동종업계 기업에 적용된 멀티플과 비교하면 10배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택배시장 점유율 1, 2위 기업인 CJ대한통운(약 48%)과 한진의 경우 멀티플 배수가 10배에 이른다. CJ대한통운의 시가총액은 약 3조3500억원에 형성돼 있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9월 기준 3조5400억원에 달한다. CJ대한통운 100% 주식가치에 순차입금을 더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약 6조8900억원이다. 9월말 기준 누적 에비타는 약 5200억원을 감안한 2019년 추정 에비타는 6900억원이다. 에비타 멀티플이 10배정도로 형성된 셈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함께 점유율 12~13%를 차지하는 한진의 경우도 비슷하다. 한진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원, 순차입금은 약 9300억원, EBITDA 1200억원 가량이다. 역시 에비타멀티플은 10배 수준이다.

다만 로젠택배에 CJ대한통운과 한진과 같은 멀티플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사업구조가 다르고, 규모와 시장점유율 차이가 크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B2B(기업간거래) 중심이지만 로젠택배는 C2C(소비자간거래) 사업에 특화됐다. 로젠택배는 다른 택배사들과 달리 화주로부터 확보한 거래를 개별 영업소에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직영 형태로 바꾸는 등 인수 후 비용을 고민할 경우 로젠택배 매물 가치를 낮게 판단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젠택배 사업 구조와 비슷한 동종업체를 찾기는 어렵다"며 "이에 따라 미래 추정 현금흐름에서 디스카운트하되 주관적인 판단에서 멀티플을 정해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각 측은 로젠택배의 EBITDA가 매년 늘고 있고 무차입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란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이 제시한 예상 에비타를 보면 올해 예상 에비타는 약 480억원이다. 내년에는 에비타가 약 57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현금창출력이 우수하단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5.5%수준으로 경쟁사와 비교해 높다. CJ대한통운의 2018년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1.8%, 한진은 2.1%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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