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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중용한 GS에너지, M&A 움직임 본격화 되나 신사업개발부문장 강동호 상무 향후 행보 '귀추'

조세훈 기자공개 2020-01-09 10:55:1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신성장동력 찾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M&A 전문가로 영입된 강동호 상무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룹 에너지부문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는 풍부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어 올 한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최근 인사자료를 통해 강동호 상무를 신사업개발부문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상무는 IB 업계와 기업을 두루 걸친 M&A 전문가로 지난해 초 GS에너지에 영입됐다.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인 켈로그스쿨 M&A과정을 졸업한 강 상무는 리먼브라더스(2001~2006), 골드만삭스(2006~2009), 노무라인터내셔날(2009~2010) 등을 거치며 외국계 IB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2010년부터는 KT&G 신사업실장을 지냈으며 2016년에는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로 자리를 옮겼다.

강 상무 영입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오너가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2018년 말 에너지 사업을 책임지는 GS에너지 사장으로 발탁됐다. 고(故)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지목되고 있다.

허 사장은 GS에너지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 상무를 영입하며 M&A 역량을 강화했다. 그룹 차원에서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모색하고 있는만큼 관련 분야의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GS에너지는 최근 M&A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7년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등 에너지 자회사를 매각해 6000억원 가량을 확보했지만 인수 분야에서는 잠잠했다. 2018년 말 산업용 가스업체인 린데코리아의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인수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롯데케미칼과 800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합작사를 설립한 것이 전부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GS그룹 에너지 부문의 실적이 저하하면서 '정체기'를 맞고 있다. GS에너지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 당기순이익은 40.4% 감소했다. 신성장 동력이 시급히 요구되는 이유다.

따라서 GS에너지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올해 자본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S에너지는 자회사 매각과 GS칼텍스와 발전 자회사의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GS에 배당한 현금만 1조원에 달한다.

GS에너지는 강 부문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여러 투자건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보다는 미국 등의 기업이 검토 대상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강동호 부문장이 더 큰 권한을 부여받으면서 GS에너지가 M&A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강 부문장이 최근 자본시장 인사들을 만나며 추후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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