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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분쟁]반도그룹, 명부 폐쇄 후에도 지분 매입 '왜'3월 주총 의결권 8.2% 확보, 이후 0.08% 추가 매입…임시주총 노리나

박상희 기자공개 2020-01-14 10:23:2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반도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3월 한진칼 정기 주총을 위한 주주명부는 지난달 26일 폐쇄됐다. 반도 측은 이후에도 한진칼 지분(0.08%)을 추가로 확보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된 이후 시나리오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이 기존 6.28%에서 8.28%로 높아졌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입주체는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 한영개발 등이다. 가장 최근 매입은 한영개발이 취득한 한진칼 주식 4만7525(0.08%)주로, 이달 6일 거래됐다.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총을 위한 주주명부는 지난달 26일 폐쇄됐다. 명부 폐쇄 기준 반도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8.2%다. 주주명부 폐쇄 이후 지분율을 더 끌어올리더라도 주총에서 8.2% 이상의 표를 행사할 수는 없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3월 주총 주주명부는 이미 폐쇄 됐기 때문에 이후 매입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없다"면서 "반도 측에서 의결권이 없는데 한진칼 주식을 더 매입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주명부 폐쇄 기준 오너일가를 제외한 한진칼 단일주주로는 KCGI가 17.29%의 지분율로 1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반도그룹은 8.2%의 지분율로 델타항공(10%)에 이어 3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3.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그룹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해 총 28.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 6.5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로 지분율에 큰 차이가 없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둘러싼 한진칼 주총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표 대결이 예상된다. 8.2%의 지분을 확보한 반도그룹도 중요한 캐스터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주주명부가 이미 폐쇄된 이후에도 반도그룹이 추가적으로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주총에서 조 회장 재선임 안건이 통과된 이후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분율을 더 늘려 임시주총 등을 통해 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그룹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았다면 3월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내이사 안건이 통과된 이후를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임시주총 등에 대비해 추가로 지분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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