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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리더는] '최장수 임원' 이동연 대표, 구원투수 투입될까[숏리스트 후보 분석] ③개인·중소기업·디지털 등 두루 거친 ‘팔방미인’

김현정 기자공개 2020-01-29 08:32:5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2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사진)가 유일한 한일은행 출신으로 차기 우리은행장 압축후보군(숏리스트)에 올랐다. 전략기획·인사부터 시작해 중소기업그룹, 개인그룹, IT그룹 등을 두루 역임한 우리은행 내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채용비리, 차세대 전산시스템 사고 등 굵직한 사고가 터졌을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1961년생으로 1977년 강경상고를 졸업한 뒤 바로 한일은행에 입행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를 학부 졸업하고 이어 2009년 연세대학원 행정학과를 석사 졸업한 만학도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에서는 전략기획단 부장, 중소기업전략 부장, 인사 부장을 거쳐 역삼역지점 지점장, 강남교보타워지점 지점장, 포스코금융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이후 본점으로 돌아와 여신업무센터 본부장을 맡았고 2015년 말 연금신탁사업단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을 시작했다.

이후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개인그룹 집행부행장, 국내부문장 대행 등에 올랐으며 2018년 말 우리FIS 대표에 선임되며 자리를 옮겼다. 2019년 4월에는 우리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까지 겸직했다. 우리금융에 메트릭스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디지털 부문을 책임졌다. 그는 다시 은행에 돌아와 부행장을 맡은 특이 케이스로 꼽힌다.

이 대표는 숏리스트 후보군에 오른 인물들 가운데 우리금융에 가장 오랫동안 재직한 최장수 임원이다. 대부분 임원들은 은행장에 오르지 않는 이상 ‘2+1년’의 임기를 마치고 계열사 대표로 가면 천수를 누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대표의 경우 여기에 더해 우리은행의 IT그룹 부행장까지 다시 맡으며 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우리은행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투입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에 채용비리 이슈가 불거졌을 때 2018년 2월 당시 국내부문장을 맡고 있던 장안호 수석부행장이 기소되면서 은행 조직 내 중요한 자리가 공석이 됐었다. 손태승 행장은 이동연 후보가 어수선한 조직을 다잡을 적임자라 판단했고 당시 개인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던 그에게 부문장 대행까지 맡겼다.

우리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류를 바로잡는데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은 3년동안 3000억원을 들여 2018년 5월에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WINI)’ 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가동과 동시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세금 고지서가 70만명에게 오발송되는 등 크고 작은 전산 사고가 잇따랐다. 이 문제로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중징계까지 받았다.

손 행장은 이 대표에게 디지털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라는 특명을 부여하고는 그를 우리FIS의 대표이사로 보냈다. 우리FIS는 우리금융그룹의 전산시스템을 관할하는 계열사다. 여기에 더해 손 행장은 2019년 4월 이 대표에게 은행 CIO 자리까지 맡겼다.

당시 디지털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T)부문만 따로 떼어내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이 대표가 디지털금융 혁신과 시스템 안정을 동시에 이룰 적임자라고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월간 전산장애율 제로(0)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은행 출범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대표는 전략, 여신, 디지털, 영업 등을 비롯해 경영혁신단장, 변화관리부장 등까지 맡은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라며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임원 생활을 오래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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