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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예고된 'LG디스플레이 악재'…올해도 장담 못해 매출액 62조 사상 최고치 경신…가전 사업 여전히 견조

윤필호 기자공개 2020-01-30 08:12:4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20: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자회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 악재를 견디지 못하면서 지난해 어닝 쇼크를 겪었다. 지난해 중국 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공세로 큰 손실을 보면서 어느정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작년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무려 1조원 넘게 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전환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OLED 사업 전환을 마치기 전까지 LG전자에 미치는 지분법 손실 악재는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LG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7.8% 줄어든 1799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 감소한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62조3060억원으로 1.6% 늘렸다.

매출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3년 연속 60조원을 넘기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조원대를 지키며 선방했다. 하지만 작년 순이익은 자회사 LG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감소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전년 보다 1조2929억원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을 37.9%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보고서에서 모든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 대해 지분법을 적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LG전자는 2년째 지분법 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8년 772억원의 지분법손실로 적자를 봤고, 지난해의 경우 손실 규모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809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전체 손실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바닥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지난해 실적 전망은 매출액 23조2000억원, 영업손실 1조5900억원, 당기순손실 1조5800억원이다. 올해는 매출액 23조7000억원, 영업손실 5500억원, 순손실 44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은 여전히 공급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 상승폭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감가상각비 증가를 감안할 때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작년 2조2000억원이던 에비타(EBITDA)가 올해 5조원 이상으로 증가해야 하는 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안을 삼았다. 이는 가전 사업의 견조한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끈 덕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 부문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등 신 가전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고 기존 냉장고·세탁기 제품도 북미 등 해외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여전히 고민이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부는 작년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 반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겼고,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 제품군 확대를 꾀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또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을 출시해 국내외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작년 말부터는 중남미 주요국을 대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신규 사업인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부문 역시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최근 차량용 램프사업은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 램프업체 ZKW로 넘기는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남아있는 인포테인먼트, 차량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모터 등에 집중해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권봉석 사장은 미국에서 열린 'CES 2020'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1년 전장 사업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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