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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현대오토에버 재무 수장 꿰찬 현대차 유럽 재경실장송재민 상무 선임…IR팀, CEO 지속으로 이동

김경태 기자공개 2020-02-04 08:32:4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오토에버의 재무 수장이 바뀌었다. 작년 기업공개(IPO)를 순조롭게 해냈던 김현수 상무는 퇴장했고, 현대차에서 유럽권역재경실장을 맡던 송재민 상무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를 꿰찼다. 송 상무는 지난주 현대오토에버에서 첫 IR을 진행했다.

◇IPO 주역 김현수 상무 퇴장, 현대차 유럽 재무통 송재민 상무 선임

현대오토에버는 작년 12월말 그룹 수시임원인사에서 새로운 CFO를 맞이했다. 기존의 김 상무가 물러나고 송 상무가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김 상무는 현대오토에버에서 근무하기 전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재무 전문가다. 그는 2010년 현대모비스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했고 재무관리실장을 맡았다. 2014년과 2015년, 2016년에 각각 이사, 상무이사, 상무로 올라서는 동안에도 재무관리실장을 지속적으로 맡았다.

그러다 2018년 11월부터 현대오토에버의 CFO를 맡았다. 그 후 현대오토에버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였던 IPO를 순조롭게 했다. 작년 3월말 코스피 상장 작업이 이뤄진 후에도 계속 CFO를 맡으면서 곳간을 책임졌다. 그는 상장이 이뤄지던 시기에 등기임원으로 선임됐고 임기는 2022년 3월말까지였다. 이번에 임기를 2년가량 남겨두고 물러나게 됐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그룹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이번 CFO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김 상무는 퇴임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현대오토에버의 재무 수장이 된 인물은 송 상무다. 그는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했고 현대차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6년 이사대우로 승진하고 재무관리실장을 맡았다. 그러다 현대차가 2018년 6월 신설한 유럽권역본부에서 재무업무를 보다가 작년초 상무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CFO인 최병철 재무본부장(부사장)과 유기적인 소통을 했고 지역적으로는 최동우 유럽권역본부장(부사장), 정유석 유럽권역기획실장(상무)와 호흡을 맞췄다.

송 상무가 상무급으로 올라서 유럽권역에 재경실장을 맡는 동안 해당 지역의 주요 종속사인 체코와 터키, 독일 법인을 살펴보면 법인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재무안정성에 급격한 변동은 없었다.

우선 체코법인인 HMMC(Hyundai Motor Manufacturing Czech, s.r.o.)의 작년 3분기말 부채비율은 82.1%로 전년 동기말보다 소폭(1.7%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다. 터키법인인 HAOSVT(Hyundai Assan Otomotiv Sanayi Ve Ticaret A.S.)의부채비율은 214.9%로 전년 동기말보다 140.9%포인트 하락했다.

독일에서 완성차 판매 및 마케팅을 하는 HME(Hyundai Motor Europe GmbH)는 부진하고 있기는 하다. 이곳의 부채비율은 5793.6%다. 전년 동기말에 5468.6%였는데 324.9%포인트 올라가 불안하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50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4억원으로 69.8% 늘었지만, 순이익률이 0.1%에 불과하다.

송 상무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지 주목된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내부매출을 바탕으로 매년 꾸준히 이익을 남기는 흑자기업으로, 재무구조도 우량한 편에 속한다. 2010년대에 부채비율이 150%를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99.4%로 전년 말보다 15.8%포인트 올라가기는 했지만만 3년 연속 100% 이하는 유지했다.

출처: 공시, 기준: 연결, 누적, 단위: 백만원, %

◇IR팀, CEO 직속으로 이동

최근 현대차그룹의 재무라인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IR팀의 이동이다. 애초 IR팀은 재경본부의 밑에 있었고 CFO의 지휘를 받는 구조였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는 작년 10월초 IR팀을 CEO 직속으로 바꿨다. IR 부서의 수장이 사장에게 직보하게 된 만큼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배구조 개편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IR팀의 CEO 직속 이동은 위상 강화나 다른 뜻이 있다기보다는 업무 효율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변화와 더불어 주요 계열사들도 변동이 있었다. 작년 12월경부터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의 IR팀이 CEO의 바로 밑으로 이동했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직도상의 위치에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중요한 행사인 연간 잠정실적 발표에는 IR팀이 독자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재경본부와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CFO와 IR팀의 수장이 참여해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설명한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협업이 지속됐다. 올해 1월 31일 있었던 현대오토에버의 2019년 잠정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는 송 상무와 배영삼 IR팀장이 참여했다. 송 상무가 올해 1월초부터 본격적으로 근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컨퍼런스콜 준비 과정에서 배 팀장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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