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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생명 자금 태운 글로벌인프라펀드 결성 'Global Infrastructure 펀드 4호' 출범…1·2·3호 4000억~5000억 투입

허인혜 기자공개 2020-02-07 08:13:2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생명 투자자금으로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를 결성한다. 초기 투자자금은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으로 적지만 앞선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1~3호 펀드에서 각각 한화생명의 자금이 4000억~5000억원 안팎으로 투자된 점을 미뤄 4호 역시 '대형펀드'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으로부터 100만달러의 투자를 받고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전문투자형 사모특별투자신탁 4호'를 운용할 예정이다. 거래 일자는 3월이다. 만기일은 설정일로부터 35년간이다. 미국 주차장과 영국 상하수도 사업, 유럽 순환도로 사업 등 대형 해외 인프라 사업에 분산 투자한다.

초기 투자자금은 100만 달러로 작지만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1~3호 펀드'가 한화생명으로부터 적게는 4000억원, 많게는 5000억원의 출자약정 거래를 맺은 만큼 대형 펀드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100만 달러의 초기 투자자금은 펀드를 조성하는 데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는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의 합작 해외 인프라 투자의 신호탄이었다. 2017년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1호' 펀드가 처음으로 설정되며 한화생명이 약 4000억원을 투자해 관심을 끌었다. 한화생명은 2017년 6월 공시에서 미화 3억6000만 달러(한화 약 4200억원)에 해당하는 원화 금액을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1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만기일은 설정일로부터 39년이었다.

2018년 2월 설정된 펀드에는 4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한화로 53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2018년 말 설정된 3호 펀드에도 한화생명의 자금 4억 달러(약 4748억원)를 출자했다. 캐피탈 콜(capital call)로 투자 집행 시 자금을 납입하는 방식을 썼다. 1~3호 펀드 모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사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수십년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을 벌어들일 수 있어 보험사인 한화생명의 목표와도 부합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 공동투자(Co-Investments) 사모펀드도 한화생명의 자금을 투자 받아 출시된다. '한화 글로벌 Co-Investment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3월 설정된다. 역시 한화생명으로부터 1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는다. 만기일은 설정일로부터 10년이다. 한화생명은 내달 설정할 두 펀드의 투자 배경은 수익률 제고라고 부연했다. 두 펀드에 투입된 자산을 포함해 한화생명이 한화자산운용과 거래한 총 잔액은 4조9340억원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 펀드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조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업계 최상위권 대형 생명보험사로서 든든한 자금줄의 역할을, 한화자산운용은 국채 투자 일변도의 보험사 투자 포트폴리오를 해외 인프라 투자 등으로 다변화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 운용자산의 80% 가량을 담당한다.

특히 한화생명이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해외 인프라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자금을 쏟았다. 한화생명은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1~3호 펀드 외에도 2017년 6월 '한화 Global Corporate PE Strategy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1호'에 미화 2억9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원화 금액을, '한화 Global Real Estate Strategy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에 미화 2억8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원화 금액을 각각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3200~3300억원을 오가는 금액이다.

최근 두 계열사는 헬스케어와 태양광 사업 등 한화 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는 중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펀드에 필요한 자금의 30% 수준을 투입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한화자산운용이 5000억원 규모의 태양광·풍력 사업 투자 사모펀드를 설정할 때에도 한화생명이 2500억원의 대형 자금을 투자하며 힘을 보탰다. '한화 윈드솔라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의 설정액은 한화자산운용의 단일 사모펀드 초기 출자금액으로는 상당한 규모다. 한화생명이 절반인 2500억원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크기였다. 2019년 3월에는 '한화 Debt Strategy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16호(재간접형)'에도 한화생명의 자금 150만 달러가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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