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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PE, 마스크 대란 속 모나리자 일부 엑시트 주가 급등 틈타 10.79% 장내매도…250억 회수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11 09:47:1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MS 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모나리자의 지분 일부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우한 폐렴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엠에스에스홀딩스는 총 394만3618주의 모나리자 주식을 3일과 4일 양일간에 거쳐 매도했다. 이에 따라 엠에스에스홀딩스의 모나리자 지분율은 55.21%로 조정됐다. 이번 장내매도로 엠에스에스홀딩스가 회수한 주식매매대금은 총 2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MS PE는 지난 2013년 2월 △모나리자 서울 △모나리자 대전 △쌍용씨앤비를 총 20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모간스탠리PE는 특수목적법인(SPC)인 ‘NHPEA Tissue Holdings AB'와 엠에스에스홀딩스를 통해 이들을 보유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MS PE는 이외에도 내부거래를 담당하는 △엠에스에스펄프 △엠에스에스로지스틱스 △엠에스에스에이치알엠 등을 설립해 SPC 아래 두고 있다.

MS PE의 이번 모나리자 투자회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모나리자의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것이 배경이 됐다. 1월 중순까지만해도 3000원대 중후반을 기록
모나리자가 내놓은 KF80 황사마스크 제품(사진=모나리자)
하던 모나리자의 주가는 지난 1월 31일 종가기준 9130원까지 기록할 정도로 급등세를 보여왔다. 마스크의 수급불안이 현실화되자 미세먼지와 방역용 마스크 원단 및 완제품을 생산해온 모나리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반영된 결과다.

그동안 배당과 자본재조정에 이번 일부 지분매도를 합하면 MS PE는 모나리자 등에서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경영권 지분에 해당하는 55.21% 가량이 남은 만큼, 향후 모나리자에 대한 매각작업이 공식화될 경우 MS PE는 상당량의 매각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8년 MS PE는 엠에스에스홀딩스에 대한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과 인수금융 차환을 단행했다. 2013년 당시 총 인수대금 2050억원 중 신디케이트론을 활용해 980억원을 조달했었지만, 이때 홀딩컴퍼니의 차입규모를 1400억원으로 늘리는 대신 762억원의 유상감자를 진행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다만 MS PE 측은 향후 추가적인 지분 매도의 명분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장내매도를 통해 엠에스에스홀딩스의 모나리자 지분율이 55.21%로 떨어진 만큼, 향후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 하고 본격적인 엑시트 국면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추가매도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모나리자가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MS PE는 매각을 위한 몸만들기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모나리자는 개별기준 매출 1180억·영업이익 2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적자와 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MS PE에 정통한 관계자는 “향후 MS PE는 모나리자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일부 투자회수를 장내에서 단행한 만큼 주가관리와 경영권 유지를 위해서는 당분간 추가적인 매도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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