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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수익성 뒷걸음, 한토신·한자신 눈에 띄는 '부진'코람코 500억대 대손상각비 인식, 영업이익률 유일 한 자릿수…책준 신탁사 '선전'

이명관 기자공개 2020-02-25 13:51:4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사들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2018년까지 이어지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지난해 역성장했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절반 가량의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람코자산신탁을 비롯해 선두권 업체인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의 부진이 눈에 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기업 규모 순위와 업계 이익률 순위가 비슷했는데, 예외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했던 한국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주목할 점은 규모 면에서 중상위권에 있던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을 앞세워 이익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한토신 영업익 급감속 1위 수성···코람코, 대손상각 '쇼크' 순위 급락

작년 부동산신탁업계는 매출(영업수익)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축소됐다. 부동산신탁사 14곳의 작년 별도 영업이익 단순 합계는 6445억원으로 2018년보다 5.2% 감소했다. 14곳 중 5곳이 역성장했다. 증가한 곳은 6곳이었지만, 감소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신규 3사는 제대로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한 까닭에 모두 적자를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 감소를 거들었다. 이들 신규 3사의 영업적자는 110억원 수준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을 산출하더라도 6556억원으로 전년대비 축소됐다. 2018년까지 고공행진을 해오던 부동산신탁사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11곳 제체가 유지되던 2018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7년 6697억원, 2018년 6800억원 등 지속해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기를 이어온 덕분이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 중 눈에 띄는 곳은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무궁화신탁 등이다. 감소폭을 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81.4%나 줄면서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지방사업장에서 대출채권 손실을 인식하면서 선제적으로 손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람코자사산신탁이 쌓은 대손상각비는 500억원에 이른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100억원을 밑돌았다. 이에 코람코자산신탁의 영업이익 규모 순위도 곤두박질쳤다 2017년 3위까지 올랐지만, 2018년 5위, 작년에는 11위까지 떨어졌다. 매출에 있어서는 업계 중상위권이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의 감소폭도 컸다. 한국토지신탁은 작년 전년대비 20.6% 감소한 14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금액으로 보면 379억원이나 줄었다. 한국자산신탁도 전년대비 17.1% 감소한 10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양사는 이익 규모 면에서는 모두 1위와 2위를 지켰다. 워낙 후미그룹과의 격차가 컸던 탓이다.

반면 선전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하나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아시아신탁, 코리아신탁 등이다. 이들은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신장했다.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각각 53.1%, 29.1%씩 증가했다.

코리아신탁은 349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성장했다. 가장 증가 폭이 컸던 곳은 대한토지신탁이다. 3분기까지 대손을 선제적으로 쌓으면서 부진했지만, 4분기 선전하면서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62.5% 증가한 액수다. 대한토지신탁은 막판에 선전하면서 영업이익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2017년 4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8년 9위까지 떨어졌던 굴욕은 만회했다.

◇영업이익률 격변, '책준' 주력 신탁사 상위권 포진

매출 대비 영업이익으로 구하는 영업이익률의 경우 양적인 규모와 달랐다. 우선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곳보다 하락한 곳이 더 많았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11곳 중 6곳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이 올라간 곳은 5곳에 불과했다.

KB부동산신탁이 68.75%로 전년보다 12.5%포인트 상승하면서 1위에 등극했다. 하나자산신탁은 5.4%포인트 올라간 67.11%를 기록해 2위에 자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1위인 한국토지신탁은 60.311%로 3위를 차지해 비교적 선방했다.

그 다음으로 시장점유율 중하위권 업체들이 순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자산신탁과 아시아신탁, 코리아신탁은 모두 54%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차례로 순위표를 채웠다. 특히 코리아신탁은 매출과 이익 규모에서는 만년 꼴찌였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치고 올라왔다.이들 외에 5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은 기록한 곳으로 교보신탁이 있다. 교보신탁은 51.18%의 영업이익률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강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자산신탁은 49%의 영업이익률로 8위에 자리하면서 채면을 구겼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악화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기존 11개 신탁사들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7.53% 수준으로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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