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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 오리온 박성규 부사장, 재경 넘어 지원 총괄 자리매김지난해 오리온 역대 최대 실적 '공로'…이마트 출신 재무통

전효점 기자공개 2020-03-03 08:48:4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식품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국내 제과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오리온은 국내외 핵심 사업에서 모두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리온그룹 재경을 총괄해오던 박성규 전무는 올해부터 부사장 직급으로 올라섰다. 오너가를 제외하고 허인철 부회장, 이경재 대표이사 사장, 이규홍 중국법인 사장, 이승준 연구소 사장에 이어 그룹에서 다섯째로 높은 직급이다. 작년 인사의 최고 수혜자였던 셈이다.

박성규 부사장은 2015년 2월 오리온그룹에 재경부문장 전무로 처음 발을 딛었다. 1964년생 올해 56세로 신세계 출신이다. 1984년 신세계 입사한 후에 줄곧 재무 회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상무까지 승진한 후 그는 2013년에는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로 거처를 옮겼다.

박 부사장이 유통 대기업에서 식품제조업체로 이적한 배경에는 허인철 부회장과의 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이마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허인철 부회장을 2014년 7월 그룹 경영총괄 부회장으로 불러들였다. 허 부회장이 수장을 맡은 후 2015년~2016년 사이 오리온그룹에는 신세계·이마트 출신들이 상당히 유입됐다. 박 부사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넘어왔다. 그만큼 이마트 내에서도 허 부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는 의미다.


허인철 부회장 체제 이후 오리온그룹은 일대 변혁기를 맞았다.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내 전 부문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편을 추진했다. 크고 작은 계열사 인수합병 및 매각 작업도 이어졌다. 박성규 부회장은 최고재무책임자로서 허 부회장 옆에서 그룹 체계 개편 작업 전반에 참여하면서 입사 첫해부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2017년 오리온홀딩스-오리온로 인적분할 과정에서도 재무 총괄로 역량을 발휘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지난 3~4년간 재무관리 체계를 비롯해 공장, 물류, 영업 등 전 측면에서 운영의 효율성 증진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효율화를 바탕으로 국내외 법인 재무지표를 이끌어 내는 것도 박 부사장의 과제였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에서는 환율변동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를 관리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전념했다.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무적 기틀을 닦았다.

그 결과 오리온은 국내외 전 법인 매출 성장을 비롯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오리온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33억원, 3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16% 고성장했다.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재무지표 역시 괄목할 수준으로 개선됐다. 중국, 베트남법인은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 작년 말 기준 오리온 부채비율은 47%로 전년 대비 15.7%포인트 감소했다.

탄탄해진 재무적 지표를 기반으로 오리온그룹은 연말 계열사 전반에 걸쳐 부문 체계를 본부 체계로 개편하면서 조직 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 올해부터는 지원·생산·영업·연구소 등 4본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올해부터 박성규 부사장은 인사, 총무, 경영관리, 재경 부서가 모인 지원본부를 이끈다. 그룹으로 영입된 지 5년 만에 그룹의 경영 전반을 측면 지원하는 부서 총책임자로 올라선 셈이다.

오리온은 조직 재정비를 바탕으로 올해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오리온이 올해 핵심 해외시장인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모두 올해 실적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박성규 부사장은 재무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 전반에서 효율성과 톱라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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