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로나19 파장]'주총 비상' 에스앤에스텍, 전자투표로 타개주주가치 제고 목적, 이달 18일 진행…의결정족수 확보 '자신감'

방글아 기자공개 2020-03-05 08:50: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광역시 소재 코스닥 상장사 에스앤에스텍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면서도 전자투표를 통해 코로나19 리스크 타개에 나섰다. 안정적인 지배주주 경영 체제로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이 없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주주들에게 현장 참석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앤에스텍은 오는 18일 대구테크노파크벤처공장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했다. 2019회계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신규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결정, 배당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어 주총 현장에 수십여명이 모일 경우 감염 우려가 적잖은 상황이다. 이 같은 사유로 대구와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상북도에선 동종업계 KH바텍이 주총을 미루고 사업보고서 지연 제출 면제 심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에스앤에스텍은 정공법을 택했다. 올해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비메모리와 OLED 시장 수요 확대,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만큼 주력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감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구 달서구 호림동에 본사를 둔 에스앤에스텍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근 대구테크노파크벤처공장에 장소를 대여해 이곳에서 주총을 치르기로 했다.

문제는 찬반 대립이 생길 수 있는 민감한 이슈는 없지만 주총 현장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에스앤에스텍은 주총에 직접 참석하는 소액주주 비중이 큰 축에 속하는 코스닥 상장사 중 하나인 탓이다. 매년 정기주총에 수십여명의 주주가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전체 소액주주수가 4000여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참여율이다.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올해는 리스크로 부각됐다. 이 때문에 이번 주총에선 가급적 현장 참석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대신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와 위임장 등을 통한 의결권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전자투표 도입 2회차를 맞은 지난해 주총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의결권이 전자투표를 통해 행사됐던 만큼 올해도 전자투표를 활용한 의결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오히려 올해를 계기로 향후 전자투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전자투표는 KSD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http://evote.ksd.or.kr)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가능하며 행사기간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다.

의결정족수 확보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예정대로 주총을 진행하는 이유로 꼽힌다. 주총에서 안건 가결을 위해 필요한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1973만5331주) 대비 4분의 1인 493만3833주인데 정수홍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자의 보유주식(468만800주)만으로 23.72%가 확보돼 있다. 이번 주총엔 감사 선임 등 특별결의 사항이 없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앤에스텍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주총회를 개최하되 현장 참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결정했다"며 "특별결의 사항이 없는만큼 가급적 전자투표를 통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