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곳간에서 인심?…주주환원책 대거 늘렸다 최대배당·전자투표제·배당계획 사전 공고…지배구조 지표 준수비율 향상 '기대감'
박상희 기자공개 2020-03-06 09:26: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자산만 2조원이 넘는 고려아연이 창사 이래 최대 배당(2747억원)을 결정했다. 그밖에 전자투표제 도입, 배당계획 사전 공지 등 주주친화 차원의 정책이 대거 확대됐다. 시장에선 넘치는 현금 곳간에서 주주친화정책이 꽃 피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려아연이 주주친화정책을 대거 도입하면서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비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이 지난해 공시한 지배구조보고서에서 19개 지표 가운데 준수하고 있는 항목은 단 4개에 불과했다.
고려아연은 보통주 1주당 1만4000원을 현금으로 균등 배당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번 배당은 2019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이외 다른 주식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는다. 2018년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이었다. 한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2019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2474억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670억원의 43.6%에 해당한다. 배당성향이 43%를 웃돈단 의미다. 고려아연의 이같은 현금배당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고려아연의 주주친화방안은 이게 끝이 아니다. 처음으로 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2020년~2021년) 관련 공시에 따르면 경영환경의 급격한 불확실성이 없다는 전제 하에 별도 기준 배당성향을 3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사외이사진도 대거 물갈이한다. 임기가 만료되는 이진강, 김종순, 주봉현 사외이사가 물러나는 대신 성용락, 이종광, 김도현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종순 사외이사와 주봉현 사외이사는 재직 기간이 지난해 기준 각각 7년, 5년이다. 올해 사외이사를 교체하지 않았다면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를 2명이나 보유하게 될 수도 있었다.
고려아연은 시장에서 권고하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대체로 준수하지 않는 기업으로 분류돼왔다. 지난해 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준수한 항목은 19개 가운데 4개에 그쳤다.
특히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 주주관련 지표는 4개 항목 모두 준수하지 않았다.
이번 주주친화 정책 도입으로 고려아연은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이전보다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주친화책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 도입과 배당계획 공시를 실시했다"면서 "가능하면 정부와 시장에서 권유하는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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