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심범석 프론티 대표 "직톡 글로벌 공략 원년될 것" [블록체인 스타트업 열전] 블록체인 통한 지식 거래 플랫폼 개발…투자자 관심 확대

양용비 기자공개 2020-03-10 08:42:53

[편집자주]

벤처캐피탈업계에게 블록체인은 '예쁜 칼'이다.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지만 제대로 다뤄야한다. 향후 경제적 가치와 전망은 훌륭하지만 자칫 투기판을 조장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록체인 사업을 키우겠다는 정부 기조와 함께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덩달아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 떠오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직톡 플랫폼에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각 언어를 배우는 글로벌 유저 100만명을 확보하겠다.”

심범석 프론티 대표(사진)는 9일 “지난 5년간 직톡의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론티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지식 거래 플랫폼 ‘직톡(Ziktalk)’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직톡은 글로벌 유저들이 서로의 언어나 지식을 공유하거나 가르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제품 위주의 개인간 글로벌 거래는 중계 수수료로 인해 국경의 한계를 뛰어넘기 힘들었다. 프론티는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톡을 만들었다.

예컨대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A(한국인)라는 유저는 직톡에서 중국인 B와 연결돼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 자신의 언어 또는 지식을 가르친 B는 블록체인 토큰을 얻는다. B는 이 포인트를 통해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지식을 다른 유저에게 배울 수 있다. 현재 직톡은 전세계 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용자 가운데 80%가 해외에 있다. 이 가운데 약 2000여명은 본인의 모국어를 가르치는 튜터다.

프론티가 당초 염두에 뒀던 직톡 내 거래 화폐는 ‘비트코인’이었다. 그러나 직톡 서비스를 론칭한 2017년 비트코인 값이 폭등하면서 한 차례 난관에 봉착했다. 심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2500만원까지 올랐을 때 글로벌 사용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투자자들은 좋을지 모르지만 거래수수료가 함께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톡의 유저간 평균 거래 금액은 1달러 수준인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거래 수수료를 지불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2017년 한때 거래수수료가 최대 50달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때 익스피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도 비트코인으로 결제 받은 것을 취소했다.

심 대표는 “직톡이 만드는 블록체인은 글로벌 인터넷 유저간 단돈 1원이라도 거래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서비스와는 달리 중계 수수료가 없이 누구나 지식을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직톡에서 가장 활발한 지식 거래가 이뤄지는 부문은 언어다. 프론티는 향후 직톡을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가도 참여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글로벌 지식 마켓플레이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프론티는 지금까지 외부 투자를 거의 받지 않고 서비스를 만들어 왔으나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 한창이다. 심 대표는 “현재 전략적 투자 회사와 긍정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심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과 교육 사업을 연계한 직톡을 개발한 것은 그의 발자취와도 연관이 있다. 그는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첫 온라인 마켓팅 회사를 창업한 이후 교육회사인 ‘뉴욕 한국문화센터’, 영어 튜터링 센터인 ‘더잉글리시라운지’도 창업했다. 언어와 지식 공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2015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PR 대행사를 운영하던 CMO, 기술 개발을 담당할 CTO와 의기투합해 프론티를 설립했다.

그는 “누구나 컴퓨팅 파워를 공유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다”며 “직톡이 만드는 토큰도 지식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이 보상받고 누구나 지식을 배우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