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플랫폼 행동주의' 계보 인컴펀드 출시 [인사이드 헤지펀드]'액티브리얼에셋펀드', 배당수익·저평가투자로 조기 목표전환 목표
허인혜 기자공개 2020-03-17 07:59:4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으로부터 독립해 지난해 출범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플랫폼파트너스의 주주 행동주의 계보를 잇는 '액티브리얼에셋펀드'를 출시한다. 상품 내 리츠와 인컴형을 50% 이상 담고 나머지 상품군은 관여주의를 실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쓴다. 플랫폼파트너스가 설정해 판매했던 '고배당타겟리턴펀드'와 비슷한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플랫폼파트너스가 행동주의와의 결별을 선택한 만큼 행동주의를 표방했던 플랫폼파트너스표 펀드들이 상당수 차파트너스에서 유사한 전략으로 재출시될 전망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이달 '액티브리얼에셋펀드'를 내놓는다. 상장된 인프라와 부동산펀드, 리츠를 절반 이상 편입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도모한다. 나머지 자금으로는 시가총액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 돼 있는 상장기업을 골라 투자하고 주주 행동주의 전략을 실행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는 목표다. 펀드 누적 수익률이 6%에 도달하면 초기청산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다. 한국투자증권과 판매 계약을 맺었다.

플랫폼파트너스 시절 출시했던 '더플랫폼 인프라고배당타겟리턴'와 유사한 특성을 띤다. 해당 상품은 고배당주를 담는 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했었다. 저평가된 부동산과 인프라 상장주식에 투자한다는 목적으로 운용돼 1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만큼 인기몰이를 했다. 이 펀드가 담았던 대표적인 투자대상이 맥쿼리인프라다.
차파트너스 임직원들은 독립 전 플랫폼파트너스에서도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로서 주주 행동주의를 적극적으로 펼친 바 있다. 2018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를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전략을 펼쳐 금융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사를 교체하고 운용보수를 인하해달라는 요구에 맥쿼리인프라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한국판 엘리엇' 사건으로도 불렸다. 이듬해인 2019년 1월 맥쿼리인프라가 결국 보수를 인하하면서 일정 부분의 수확을 거뒀다.
차파트너스의 모태가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였던 만큼 차파트너스도 주주 행동주의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비슷한 시기 플랫폼파트너스가 행동주의 전략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차파트너스와 플랫폼파트너스의 행동주의 포트폴리오가 겹칠 수 있다는 부담감도 떨쳤다.
차파트너스는 이미 1월 말 플랫폼파트너스의 시내버스 펀드를 차파트너스의 이름으로 신규출시했다. 시작은 채권형 펀드지만 시내버스 인프라 투자를 확장하면 역시 행동주의 전략을 가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파트너스 스마트버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자산(스마트버스)를 관리하는 시내버스 회사의 경영권을 담보로 시내버스 회사가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하여 수익을 도모하는 채권형 펀드다. 2월 말 기준 설정액은 49억8000만원, 누적수익률은 0.50%다.
차파트너스의 둥지였던 플랫폼파트너스가 2018년 1월 출시했던 '스마트 버스 담보부 투자펀드'와 기본적인 투자 대상은 동일하다. 다만 이전 플랫폼파트너스의 스마트버스 펀드가 스마트버스 동산과 시내버스 사의 경영권을 모두 담보로 잡았다면 신규 펀드는 경영권 담보를 중심으로 대출을 진행한다. 스마트버스 펀드는 버스가 우량한 자산임에도 버스 차주들이 버스의 동산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해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던 데에 착안해 발굴한 투자 상품이다
차파트너스는 스마트버스 펀드를 시작으로 2월에만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공모주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코넥스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각각 설정했다. 3월 기준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68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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