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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그룹, 삼성동 부지 매각…신사옥 공사비 확보 5개 필지, 1013㎡ 규모 160억 기대…1종 주거전용 제약, 장기보유 적격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19 08:40: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에서 계열 분리해 설립된 RP그룹이 삼성동 유휴부지를 매물로 내놨다. 인근 신사옥 설립을 위한 공사비로 쓰일 전망이다. 매각 부지는 옛 곰바위 점포 사장이 보유했던 곳으로 소유권이 RP그룹으로 이전됐다. 알짜부지로 1종 주거전용지역이란 점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고급 단독주택 전용으로 사용하거나 장기보유하면서 용도변경을 추진할 투자자가 적격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RP그룹은 삼성동 5개 필지(93-5, 93-12, 93-13, 93-14, 93-15)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봉은사역 인근으로 코엑스를 대각선 방향으로 마주보고 있다. 약 1013㎡ 규모에 해당된다. RP그룹은 3.3㎡ 당 5200만원대를 적용해 약 160억원 이상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에선 흔치 않은 넓은 규모로 5개 필지 가운데 2개 필지는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알피코프 사무실과 복리후생 건물로 사용중이다. 분할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매각부지는 봉은사역 인근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비롯해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변 학군도 봉은초, 봉은중, 경기고 등으로 우수한 편이다.

다만 제1종 전용주거지역이라 개발 측면에선 다소 한계가 있다. 추후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변경을 추진하면 용적률 150%를 적용할 수는 있다. 시장에선 고급 단독주택으로 개인이 개발해서 사용하거나 장기보유하면서 종변경을 추진해야 매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지매각 비용은 삼성동 인근 신사옥 설립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동 65-5, 65-10 일대 신사옥이 들어설 예정이다.

RP그룹은 알피코프, 알피바이오, 알피스페이스로 분리해 2016년 출범했다. 알피코프는 신규사업을 진행하는 지주사 역할을 한다. 알피바이오는 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 생산·개발을 담당하고 알피스페이스는 문화·예술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맡는다. 대웅이 보유 중이던 알피코프 주식 전량이 2015년 대웅제약 차남인 윤재훈 전 부회장에게 매각된 이후 대웅제약 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그룹내 알피바이오는 화성 마도면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들어갔다. 연질캡슐 제조업체에서 제약회사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당장 용적률 측면에선 한계가 있어 대규모 개발부지로서 활용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규제완화가 이뤄지면 종변경을 통한 투자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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