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김광옥 CIO' 후임 물색 나선다 카카오뱅크 부사장 깜짝 발탁, '공백 최소화' 주총전 후보 선임 움직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3-19 07:50:1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다시 최고투자책임자(CIO) 물색에 나선다. 김광옥 전무의 카카오뱅크 부사장행이 결정되면서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CIO라는 위치가 가지는 무게감 등을 고려하면 조속히 후임자를 앉혀야 하는 상황이다.최고투자책임자는 말 그대로 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자리다. 규모가 작은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에서는 별도로 직위를 두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초대형 벤처캐피탈로 꼽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와 사모투자(PE)를 합쳐 2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을 굴리고 있는 만큼 CIO 직책에 대한 필요성이 남다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0여년간 CIO 직책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거쳐간 CIO는 2명이다. 지금은 회사를 떠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10여년간 CIO로 재직했다. 김 대표는 리먼사태 이후 CIO를 맡아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에도 투자 전반을 책임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김 전무는 2017년말 김 대표의 후임으로 합류했다. 투자은행(IB) 실무경험과 지주행정 경험이 강점으로 꼽혔다. CIO로 재직하며 지주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간 가교역할을 해왔던 김 전무는 최근 카카오뱅크 부사장으로 옮기기로 결정됐다.
예상치 못한 인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년여만에 다시 CIO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다만 한국투자파트너스가 CIO 직책에 공백을 두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수조원대 자산을 굴리고 있어 CIO가 가지는 역할은 막중하다. 더구나 최근 벤처투자 업황이 벤처기업 고밸류에이션, 유통시장 침체 등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정기주주총회 이슈와도 맞물려 있다.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 CIO가 전무급인 걸 감안하면 이사회 참여는 확실시 된다. 직전 CIO 모두 이사회 멤버였다.
통상 정기주주총회가 3월말에 열리는 걸 감안하면 이전까지 사내이사 후보 확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3월 20일~26일 전후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기를 놓치면 향후 다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신임 CIO 후보 선정 시나리오로는 크게 두 가지가 거론된다. 앞선 김 전무 사례처럼 한국투자금융그룹 내부에서 인력이 이동하는 경우다. 다만 그룹내 벤처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전담하고 있는 만큼 적당한 후보군을 찾기도 쉽지 않다. 김 전무도 벤처투자 보다는 기업공개(IPO) 등 투자은행 경험이 많았다.
이전 김종필 대표처럼 내부에서 승진 인사를 내는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김 대표는 2000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심사역으로 입사해 투자본부장과 CIO까지 거쳤다. 내부 인사가 벤처투자 시장에 밝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최대한 빨리 CIO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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