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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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942억 순손실…'AA-' 유지할까 [Earnings & Credit]영업권 손상 989억 반영…재무구조 양호, 등급 변동 제한적

강철 기자공개 2020-03-20 14:02:2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LG헬로비전(옛 CJ헬로비전)이 지난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냈다. 주력 사업인 케이블 방송에서 발생한 989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이 대규모 적자를 유발했다.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적자가 나긴 했으나 현금흐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차입금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추세다. 이를 감안할 때 대규모 손실이 7년 가까이 유지 중인 AA-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LG헬로비전 보수적 자산 평가…영업권 손상 989억 반영

LG헬로비전은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1122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액은 약 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80억원 가량 감소했다. 그 결과 2018년 5%를 유지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6%로 하락했다.

정체되고 있는 가입자 수가 방송, 인터넷, 광고 등 주력 사업 전반의 매출액과 손익을 저하시켰다. 아날로그·디지털 TV, 인터넷, 인터넷 전화의 지난해 가입자당 매출액(ARPU·Average Revenue Per User)은 2018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대규모 영업권 손상차손은 순손익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LG헬로비전은 작년 4분기 989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기타영업외비용에 반영했다. 그 결과 942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LG헬로비전이 1995년 설립 이래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LG헬로비전은 CJ그룹 시절 다수의 지방 케이블 방송 사업자를 인수·합병(M&A)하며 가입자수와 외형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의 순자산과 실제 인수금액의 차이인 영업권 자산이 계속 증가했다. 2009년 말 기준 2533억원이던 영업권은 작년 3분기 말 5892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의 최대주주에 오른 LG유플러스는 5892억원 중 989억원이 실제 가치가 없는 영업권이라 보고 과감하게 손실에 반영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케이블 방송 시장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 기준

◇순손실에도 유동성·재무구조 양호…'AA-' 유지할 듯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경색되지 않았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영업에서 2747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807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989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은 캐시 플로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차입금이 감소하는 등 재무 건전성도 좋아졌다. 2018년 말 기준 6630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작년 말 5145억원으로 감소했다. 그 결과 순손실로 인한 자본(이익잉여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을 80%대로 유지했다.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의 일회성 적자가 LG헬로비전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월 LG헬로비전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모회사인 LG유플러스와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점은 등급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다. 양사는 현재 인터넷망 공동 사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콘텐츠를 앞세운 마케팅을 확대할 시 정체된 가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의 순손실이 LG헬로비전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도 수익성 추이, 차입금 규모, 영업현금창출의 지속 여부 등을 면밀히 지켜볼 방침이다. 등급 하향 트리거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매출액 25% 미만 △순차입금/EBITDA 3배 이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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