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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직개편' H&A 인력 1만명 넘겨 MC사업부 나홀로 감소 4014명→3824명

윤필호 기자공개 2020-04-13 08:16:0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지난해 조직재편을 통해 대규모 인력 편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부 인력이 처음으로 1만명을 넘겼다. H&A 사업부는 최근 '신가전'으로 실적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부도 부활한지 불과 2년 만에 인원이 2000명을 넘어섰다. 다만 MC사업부는 사업부들 가운데 유일하게 인력이 감소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A 사업부 인력은 작년 말 기준으로 1만749명을 기록했다. 2018년 말까지 3만7000명 수준을 유지하던 전체 인력도 지난해 4만110명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에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본부와 밀접한 연구개발(R&D), 구매, 디자인, 경영부서 등을 각 사업부로 이관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H&A 사업부가 가장 큰 인력 증가를 보였다.

H&A 사업부는 신가전 전략으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신가전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인덕션, 에어프라이어 등이 있다.


H&A 사업부 실적 비중도 크게 늘었다. H&A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늘어난 21조515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9.2% 증가한 1조9961억원을 찍었다. 전체 실적에서 비중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5.5%로 3분의 1 이상을 책임졌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1.9%를 기록했다. 최근 MC 사업부와 VS 사업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신가전의 위력은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2% 증가한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H&A 사업부 실적 호조와 비용 절감에 기인한다"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수익성 높은 신성장 제품군이 위생가전으로 인식됨에 따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보수적으로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B2B 사업부도 조직 개편의 효과로 인력이 늘었다. 2018년부터 영업망을 개설했는데 그해 말에 1499명을 확보했고 작년 말 2672명으로 늘었다. B2B 사업부에서는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 태양광패널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BS 사업 역시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7년 각각 2조3617억원, 1519억원에서 이듬해 2조4057억원, 1678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각각 2조6725억원, 2469억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MC 사업부는 사업부서들 가운데 유일하게 인력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5년 말 기준으로 7460명이었던 인력은 4년이 지난 작년 말에 절반 수준이 3824명으로 대폭 줄었다. 2018년에 B2B 사업부로 대거 인력 이동을 겪으면서 더이상 감축은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지난해 또다시 190명을 추가 감원했다.

MC 사업부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10조원을 넘겼던 매출액은 절반 수준인 5조9667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하면서 각종 비용 절감 등 비상 대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내년 흑자전환을 공언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LG전자 측은 향후 인력 증감의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으며 사업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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