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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채안펀드 수혜…2400억 발행 나선다 희망금리 상단 민평 대비 +60bp까지…AA0, 등급전망 '부정적' 조정 여파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17 10:56:3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2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오는 28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도 롯데쇼핑 회사채 매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0에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으며 부담이 확대된 상태다. 대신 희망금리 밴드 상단을 업계 최고 수준인 +60bp로 높여 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을 세웠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발행을 준비 중이다. 발행사와 대표주관사가 지난주 킥오프 미팅을 마치면서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이 주관 업무를 맡게 됐다.

◇신평사 아웃룩 조정에도 채안펀드 참여 전망

롯데쇼핑은 채권 만기일까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정부가 채안펀드를 운영하면서 서둘러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은 오는 6월 3년 전 발행한 1100억원(금리 2.111%) 규모의 회사채와 5년 전 발행한 1300억원(금리 2.395%) 규모의 만기가 도래한다. 7월에도 1100억원(금리 2.396%) 어치가 만기를 맞는다.

대규모 발행을 앞두고 지난 14일 신용등급의 아웃룩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것은 부담이다. 롯데쇼핑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0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기업평가가 발행을 앞두고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한기평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로 롯데쇼핑의 오프라인의 실적이 저하됐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받아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의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6220억원, 4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 28% 감소했다. 3%대였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대로 하락했다.

다만 정부가 A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대상으로 채안펀드를 가동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만큼 AA0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경우 채안펀드 참여 여부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부담 감안해 금리 높이고 3년 단기물 발행 나서

롯데쇼핑은 시장의 부담을 감안해 금리 밴드 상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롯데쇼핑의 공모희망금리밴드는 -20~+60bp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앞서 발행을 진행했던 AA0등급의 롯데푸드보다 밴드 상단이 20bp 더 높다.

시장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만기구조도 장기물 대신 단기물에 속하는 3년 단일 구조로 결정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낮아 단기물로 발행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조달에 성공한 것은 롯데쇼핑의 발행에 유리한 부분이다. 롯데푸드가 지난 6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회사채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7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롯데칠성음료도 13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500억원)의 2배가 넘는 32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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