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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위기가 기회…늘어난 투자비용에 '눈길' 1분기 CAPEX 지난해 평균보다 33%↑…'클라우드' 등 언택드 투자 집중

서하나 기자공개 2020-04-24 08:13:1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8: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불안에도 오히려 연구개발(R&D) 비용과 자본적 지출(CAPEX)을 늘려 눈길을 끈다. 마케팅 수요 감소 등은 위기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투자에 적극 나섰다. 투자는 클라우드 기술 등 언택트 관련 투자에 집중됐다.

네이버는 1분기 자본적 지출(CAPEX)로 1626억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분기별 평균 1225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약 33% 늘어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본적 지출(CAPEX)로 총 4899억원을 투입했는데, 올해는 1분기와 같은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최소 6504억원 이상을 자본적 지출(CAPEX) 항목으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증가했다. 네이버는 1분기에 연구개발비로 4428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분기별 평균치인 4280억원보다 약 3% 가량 증가했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10% 가까이 늘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총 1조7122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썼는데 4분기로 갈수록 점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추이를 보였다. 올해 비슷한 추이가 지속될 경우 연간 연구개발비 규모는 2조원 수준을 바라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방위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네이버 역시 주요 사업부문인 광고 수익이 감소한 점을 살피면 공격적인 투자 기조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의 1분기 광고사업 매출은 14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 늘고 직전분기보다 16.2% 감소했다.

출처 : 네이버 1분기 IR 자료.

네이버의 주요 투자 분야는 클라우드에 집중되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5세대(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2017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오픈했다. 이후 네이버는 웹 시큐리티 체커, 시스템 시큐리티 체커 등 상품으로 국내 최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서비스형 인프라(I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코로나 여파로 원격근무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원격근무 툴을 제공하는 라인웍스의 3월 국내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가 비교적 늦게 시작된 일본에서도 3월 신규 사용자 수가 연초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도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IT 플랫폼 사업부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 매출을 포함한 IT 플랫폼 매출은 1분기 1482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는 8.9%, 전년동기 대비로는 49.4% 증가했다.

제2데이터센터(IDC) 건립도 투자를 늘리는 요인이다. 네이버는 2022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세종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데이터센터 각 세종'를 짓고 있다. 센터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첨단 데이터센터로 구추될 예정이며, 현재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했다. 연내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사옥 그린팩토리 근처에도 제 2사옥도 짓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장기적으로 언택트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그동안 준비해온 다양한 기술, 서비스 역량 중심으로 비대면 시대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클로바 음성인식 기술과 AI 솔루션 등을 활용해 코로나 19 이후 창출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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