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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언택트 포트폴리오 점검]미래에셋벤처, 공격베팅 '리디·웨이브' 쌍두마차 견인고유계정 편입 등 수익 극대화, '컬리·버킷플레이스' 이커머스도 두각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27 07:28:57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해 벤처캐피탈 투자 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언택트(비대면)'라는 새로운 투자 카테고리가 형성됐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맞물려 언택트 문화도 빠르게 스며드는 양상이다. AI·ICT·콘텐츠·유통소비재 등에 속한 벤처기업 다수가 언택트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잠재적 잭팟 투자처로 기대를 모으는 벤처캐피탈의 언택트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언택트(비대면) 투자 포트폴리오는 크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콘텐츠 두 개의 축으로 나뉜다. 이커머스에서는 컬리, 콘텐츠에서는 리디가 대표적인 투자처다. 각 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자금을 투입했던 만큼 기업가치 증대로 인한 회수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동안 ICT 서비스 관련 기업 투자를 진행해왔다. 다양한 형태로 고객 접점을 늘리는 이커머스 기업부터 콘텐츠 플랫폼, 게임 개발사 등이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리디, 웨이브, 컬리, 버킷플레이스, 아이디어스, 브랜디, 비모소프트, 루닛 등이 언택트 투자처다. 각 산업별로 흩어져 있던 이 포트폴리오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언택트 테마로 재분류됐다.

리디는 언택트 포트폴리오 중 수익률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손꼽히는 사례다. 하나의 벤처펀드에서 후속투자(팔로우온)를 진행한데다 만기 도래한 펀드가 가진 지분을 고유계정으로 떠안기도 했다. 펀드 몫은 성과보수, 고유계정 몫은 자기자본 확대로 이어진다.

2019년 기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고유계정으로 보유한 리디 장부가액은 177억원(9만1306주)이다. 연초만 해도 장부가액이 135억원에 머물렀다. 일부 지분 매각까지 병행했지만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평가금액이 오히려 올랐다. 지난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만3528주를 매각해 약 76억원 가량을 손에 쥐었다. 이중 투자원금 몫으로 분배한 17억원을 제외한 59억원이 고스란히 처분이익으로 잡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리디 평가가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추가로 지난해 투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가 기대를 모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SKS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PEF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고스란히 웨이브가 발행한 CB 2000억원어치를 전량 인수했다.

과감한 베팅에 나섰던 배경에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이라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깔려 있었다. 코로나19는 투자 당시 예상했던 마일스톤이 궤도에 안착하는 계기가 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웨이브를 시작으로 문화콘텐츠 투자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커머스 분야에서 대표주자인 컬리도 상당한 투자 실현이 예상되고 있다. 시리즈B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해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총 73억원을 투자했다. 컬리는 여타 새벽배송 업체와 마찬가지로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이다.

버킷플레이스는 벤처펀드와 고유계정으로 나눠 보유한 포트폴리오다. 고유계정으로 5억원, 벤처펀드로 1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가구·인테리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최근 실적 발표에서는 월 거래액이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한 ICT·콘텐츠·유통소비재에 집중해왔던 포트폴리오들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분류가 언택트로 재정립됐다"며 "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확산했고 생활에 녹아든 만큼 관련해서 커버리지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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