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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시한 다가오는 효성캐피탈, 매수자 우위 딜 되나 사실상 9월내 팔아야…매물 탐색 등 물밑 접촉 활발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29 12:33:5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 매각이 이르면 상반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촉박한 일정 및 매도자 눈높이 노출이 매각 작업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와 회계자문사 삼일PwC는 내달 매도자실사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안내될 티저레터(투자안내문), IM(투자설명서) 등을 작성할 계획이다. 매물 정보를 담은 티저 및 IM이 배포된 뒤 이르면 6월 예비입찰을 비롯한 매각 일정이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매각 시한을 염두에 두고 효성그룹 측이 효성캐피탈 입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2018년 12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요소를 오는 12월까지 해소해야한다. 일반 지주사는 금융사를 지배할 수 없어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에 대한 지분 고리를 유예기간 2년 이내에 끊어야한다.

매각주관 등 자문사단을 수차례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미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기 때문에 효성그룹은 남은 반 년 안에 인수자 확정 및 잔금납입 등의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일 시한을 넘길 경우 과징금 부과 등 패널티를 부여받는다.

다만 시장에서는 효성캐피탈 매각이 본격화되더라도 효성그룹 측의 협상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을 원하는 매도자 눈높이가 시장에 노출됐고, 매물 경쟁력 및 개별 원매자와의 협상 진척도 등이 알려진 상황에서 매수자가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물밑에서 매물을 들여다봤던 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에서 효성그룹의 매각 희망가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해 입찰가를 제시하는 단계에서 정보를 쥔 원매자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매각 성사를 위해서는 효성그룹의 눈높이 재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효성그룹이 앞서 원매자로 꼽혔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금융지주 등과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매자들 상당수는 PBR 0.8배 수준인 3000억원 내외를 효성캐피탈에 대한 적정 매입가로 바라보고 있지만 효성그룹 측은 이보다 높은 5000억원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이외에도 잠재적 원매자 면면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공개경쟁입찰 매물로 나오기 전 여러 원매자와 교감이 있었지만 서로 가격 눈높이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수의계약이 추진된 지난 1분기까지는 줄다리기 싸움을 지속해도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공개경쟁입찰 전환 이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현재 애큐온캐피탈을 보유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 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사 또한 잠재매물이었던 효성캐피탈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못지않게 금융지주의 움직임 또한 면밀히 파악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유력한 원매자 중 한 곳으로 꼽혔던 신한금융지주에서 효성캐피탈 매물을 검토했지만 거래 성사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개경쟁입찰이 본격화될 경우 앞서 시장에서 거론됐던 원매자가 정보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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