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차익거래' 전문가 박기웅 매니저, VI운용 이직 [인사이드 헤지펀드]15년만에 미래에셋 떠나 첫출근, 채권형·멀티전략 헤지펀드 DNA 이식 '특명'
최필우 기자공개 2020-05-04 08:34:5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자율 차익거래 전략으로 이름을 알린 박기웅 매니저(사진)가 브이아이(VI)자산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뱅커스트릿PE와 홍콩 금융사 VIMAC 컨소시엄으로 주인 바뀐 브이아이자산운용이 헤지펀드 라인업 강화에 나서면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기웅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지난 24일 브이아이자산운용으로 첫 출근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에서 직급은 전무다.
박 전무는 줄곧 채권 매니저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옛 동양종금증권 채권운용팀, 한국자금중개 채권팀 등을 거쳤고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안착해 15년을 보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채권형 헤지펀드 강자로 입지를 다지는 데 가장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주특기는 이자율 차익거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헤지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펀드,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펀드 등이 그가 운용한 상품이다. 이 펀드들은 기존 채권형펀드 수익률을 웃돌면서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박 전무를 영입한 건 헤지펀드를 주수익원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기존 강자들이 자리잡고 있는 공모펀드 또는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승부를 걸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타 매니저인 박 전무를 영입하면 채권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안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 전무는 채권운용본부를 맡는 동시에 신설 부서를 총괄한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멀티에셋투자본부, 멀티에셋운용본부, 해외채권운용본부를 세팅하고 있다. 채권 운용을 진두지휘하면서 멀티전략 헤지펀드를 안착시키는 게 박 전무의 임무다.
박기웅 브이아이자산운용 전무는 "큰 포부를 가진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좋은 비전을 제시해 함께하게 됐다"며 "역량있는 매니저들이 지원하고 있어 상반기에 신설 조직 구성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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