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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등급 GS E&R, 사모채 묘수…10년물 성공 금리도 3.5%로 선방…과감한 전략 주효, A급 최초 장기물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05 13:41:5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자발전사 GS E&R(옛 STX에너지)의 10년물 발행 성공을 두고 자금조달의 묘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급 공모채에 대한 투심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사모채로 선회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4월 들어 A급 최초로 10년물을 발행해 냈다. 금리도 3%대 중반으로 막아 크게 손해 보지 않았다.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발전업 특성을 매력으로 내세워 투자자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500억 발행…첫 사모채에 첫 장기물

GS E&R(A+, 안정적)은 29일 5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30년 4월 29일까지인 10년 물이다. 표면이율은 3.5%로 정해졌다. 대표주관사와 인수단 역할은 모두 NH투자증권이 맡았다.

GS E&R은 본래 공모채 시장 단골 손님이다. 2015년 6월 1000억원(5년물), 2018년 5월 700억원(3년물), 지난해 4월 1000억원(3, 5년물) 공모채를 찍었다. 올 2월에는 역대급인 2300억원 규모(3년물 1000억원, 5년물 1300억원)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여러모로 새로운 전략이다. 2014년 GS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첫 사모채인데다 과거엔 없었던 10년물에 도전했다. 코로나19 파장으로 살얼음판 회사채 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묘수'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4월 산업은행 회사채 매입프로그램과 채권안정화펀드 가동 등으로 같은 달 중순부터는 AA급 주자들에 대한 투심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다만 AA급 중에서도 식품, 발전사, 택배사 등 경기방어주 위주로 투심이 쏠리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대다수 금리 손해는 감수하고 있다.

A급으로는 아직 온기가 확산됐다고 보기 힘들다. 손으로 꼽는 수준만 수요예측에 도전하고 있다. 4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A급은 현대오트론(A0)과 풍산(A0), 아주산업(A-) 등에 그친다. 모두 모집액 이상 수요를 모았지만 역시 금리 손해는 봤다. 풍산은 3년물 가산금리가 개별민평 대비 +69bp, 아주산업은 3년물 +25bp, 현대오트론은 3년물 +40bp, 5년물 +10bp였다.

◇A급 최초 10년물, 금리도 선방…발전업 안정성 ‘매력’

이 같은 상황에서 GS E&R은 과감히 사모채를 택해 10년물 발행에 성공했다. 4월 들어 A급에서 10년물 발행에 성공한 곳은 공사모채 통틀어 GS E&R이 처음이다. 앞선 A급 발행사 3인방은 모두 3~5년물을 찍었다. 10년물은 AA급에서도 SK에너지와 포스코에너지 등 경기방어주들만 도전한 영역이다. 삼성그룹 후광이 있는 호텔신라 정도가 추가로 도전했다.

금리 손해도 크지 않았다. 표면이율 3.5%는 이달 28일 기준 GS E&R 10년물 개별민평인 3.208%보다 29.2bp 높은 수준이다. 다른 A급 발행사와 비교하면 선방했다. 덕분에 GS E&R은 코로나19 국면에도 장기물 편성으로 재무안전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GS E&R 역시 경기방어주 매력을 내세워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GS E&R은 반월과 구미 지역 공단 내에서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민자발전사다. 종속법인을 통해선 석탁화력발전과 풍력발전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경기와 무관하게 수요가 지속되는 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1524억원, 영업이익은 1222억원으로 수익성(이익률 10.6%)도 우수하다. 다만 재무상태는 다른 AA급 발전사들 대비 크게 열위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45.8%다. 총차입금은 2조6719억원, 차입금의존도는 72.3%다. 종속법인인 지에스동해전력 건설자금을 대부분 차입조달로 마련하면서 재무가 악화됐다.

GS E&R이 발전사임에도 A+급으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때문에 GS E&R은 이번 10년물 사모채 조달 의미가 크다. 회사채 시장 경색이 지속될 경우 유동성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지만 장기물 편성에 성공하면서 위험을 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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