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감원, 농협금융 위험자본 한도관리 실효성 제고 지적 신용리스크 부담 가중, CET1 열위…내부유보 자본확충 시급

손현지 기자공개 2020-05-14 11:16:4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농협금융의 위험자본 관리 실태가 미흡하다고 경고했다. 농협금융이 리스크 측정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이나 총위험노출액을 적게 반영하고 있어 향후 자본적정성 지표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농협금융에 내부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경영유의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동 지도다. 농협금융은 6개월 이내 조치사항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위험자본 한도 관리의 실효성이 낮다"며 "내부자본 적정성 관리를 위한 통합위험자본 한도 소진율이 2014년 이후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농협금융만의 신용리스크 측정 방식과도 연계돼 있다. 농협은 자회사인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자체 개발한 신용리스크(Credit VaR) 측정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계좌별 위험량 산출방식으로 함수식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리스크 측정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스템의 단점은 지속적인 저금리 하에서 위험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산출된다는 점이다. 금융업계는 올해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월에 이어 4월에도 기업대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위험도 확대가 불가피한 탓이다.

농협금융의 경우 향후 경기대응 완충자본의 최대치(2.5%)를 부과할 경우 최저적립 필요 자본 기준인 14%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한도대출 소진율이 증가하고 채권안정펀드, 증시안정펀드가 이달부터 실행됨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이 2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리스크 측정방법 개선을 통해 내부자본 적정성 관리체계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마이너스 대출의 미사용 한도 중 일정 비율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간주한다. 위험가중자산은 연체되거나 손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채권에 가중치를 부여한 자산으로 신용 및 시장·운용위험가중자산 등으로 구성된다.

마이너스대출을 확대하는 건 자본비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서 위험가중자산을 나눈 값이다.

이에 따라 내부유보 자본 확충 필요성도 제기했다. 농협중앙회측과 유상증자에 대한 논의를 하거나 위험가중자산과 총위험노출액 관리를 통하여 선제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농협금융은 타 지주사에 비해 자본의 질적구성도 취약하다. 현재 보통주자본비율(11.09%)이 타 은행 지주회사에 비해 열위에 있다. 향후 경영지도 대상으로 도입될 예정인 연결기본자본레버리지비율도 총 위험노출액 증가폭이 기본자본 증가폭을 상회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아울러 통합 위기상황 분석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금융지주사는 각종 리스크 요인(시장리스크+신용리스크)이 자본규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다. 수많은 거시경제 변수를 활용해 '경기둔화-경기침체-역사적 위기'라는 시나리오를 설정해 그에 따라 연 1회 이상 통합위기상황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스크허용 한도도 설정한다. 소진율에 따라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해 선제적 위험관리체계를 마련하곤 한다.

그러나 농협금융의 경우 시나리오별로 BIS비율이 어느 위기 단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이 모호하다는 판단이다.

예컨데 농협금융은 2018년 하반기 농협금융 통합위기상황 분석과정에서 BIS비율이 기존 13.62%에서 11.52%로 하락해 규제비율(11.5%)에 근접하는데도 위기 단계로 인식하고 대응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단계별 세부 대응계획을 수립하는 등 통합 위기상황 분석 결과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