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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해외서도 통한다…매출 6배 껑충 미국·싱가포르·홍콩·대만 전 지역 호조…부단한 현지화 노력 결과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18 13:37:3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이 지난해 미디어커머스 최초로 매출 1600억원 고지를 밟은 비결 중 하나는 해외사업에 있었다. 사업진출 1~2년 만에 대만과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전역에서 고르게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에이피알 특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과 화장품 브랜드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해외시장은 국내보다 훨씬 크다. 중장기 성장까지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작년 해외법인 매출 총 250억…전년대비 470% 증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 6개 해외법인은 지난해 총 매출 249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43억원)은 470.5%, 당기순이익(-16억원)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매출(1590억원)의 15.6%%를 해외법인들이 담당했다. 전년 전체 매출(1026억원)에서 차지했던 비중(4.2%)보다 1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에이피알은 2014년 말 국내 설립된 국내 최초 미디어커머스 업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으로 제품을 파는 사업모델을 도입해 안착시켰다. 제품은 뷰티와 패션에 특화돼 있다. '에이프릴스킨'과 '유재석 화장품'으로 유명한 '메디큐브'가 간판 브랜드다.

업력이 짧은 탓에 해외시장에 도전한 것도 얼마되지 않는다. 미국법인(APR US)은 지난해, 대만(APR TW)과 싱가포르(APR SG), 홍콩(APR HK), 상하이(SHANGHAI APR)법인은 2018년에 설립했다. 일본법인은 (APR JAPAN) 2017년이다.

매출이 가장 큰 곳은 홍콩법인으로 지난해 83억원이다. 이어 싱가포르 57억원, 대만 57억원, 일본 25억원, 미국 19억원 순이다. 순이익은 대만이 작년 13억원으로 기여도가 가장 컸다. 이어 홍콩 9.8억원, 미국 3.5억원이다. 싱가포르와 상하이는 아직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진출 1~2년 만에 상하이를 제외하고 5개 법인이 모두 매출이 크게 늘고 3개 법인은 흑자전환까지 달성했다. 특히 거대 소비시장에 있는 미국법인이 설립 첫해에 적잖은 매출(19억원)과 순이익(3.4억원)까지 달성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화장품, 재구매 많은 소모품…해외진출로 중장기 성장

해외법인은 중장기 성장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화장품은 재구매율이 높은 특성이 있다. 소모품이기 때문에 제품이 만족스럽고 자신의 피부에 맞으면 계속 쓰게 된다. 에이피알의 경우 간판브랜드 에이프릴스킨 매직스노우 쿠션(2.0)은 국내 재구매율이 39.1%에 이른다. 매직스노우 픽싱파운데이션은 30%, 매직스노우쿠션 화이트 (2.0)는 20,3%다.
매직스노우쿠션 2.0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매출곡선이 우상향만 지속했던 이유다. 업계에선 해외법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훨씬 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4135억달러(약 508조원)에 이른다. 더불어 2022년 4487억달러(552조원)로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 해외사업을 긍정적으로 기대하게 하는 배경이다.

해외시장 개척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덕분이다. 특정 국가에서 성공한 미디어커머스가 반드시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에이피알이 고유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해외 진출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현지화 노력을 정말 많이 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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